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하루/동백 우주ㅣ"Time to say Good Bye"-Paul Potts/ Andrea Bocelli ( Featuring Sarah Brightman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4. 25. 01:05

하루/동백우주 2016 11 11 새벽 ㅣ담은이 '블루 탁이'

 

 

하루라는 얄팍한 세월을

등 뒤로 외면하고
 쉴 공간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 사이를 비집고

내딛는 걸음마다
 기억들이 어둠처럼

검게 물들어 간다

 

 여행은,

뒤를 가슴에 담는 것일까 아니면
 앞을 미리 기억하는 것일까
 어리석은 삶의 여행......


가로등 불빛이 별 눈처럼 내리며

하얀 미소를 짓는 밤이다.

 

동백 우주'의 낙서처럼 적어보는 시'중에서...

 

 

동백 김우주 시인

Paul Potts "Time to say Good Bye"

 

 

시인이나 작가라고 해서 모든 글에 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시인들 중에서는 시 외에는 문장에 상당히 취약한 경우도 많지요.

시인들의 카페에 어쩌다 가보면

댓글과 답글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분이 정말 시인일까... 싶을 정도로 화법이 많이 서툰  글들을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정치뿐 아니라 글도 어쩌면 생물과 같아서 모든 면에 뛰어날 수는 없는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해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이해하는데 그다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물을 시의 관점으로 보기 위해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상상력과

묘사가 필요할 건데... 세속에 찌들고 염세된 일반적인 대화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 소개한 시인 '동백 최우주'는 유일하게 대화방에서 직접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는

여류 시인이신데... 정말 타고난 글쟁이에 말쟁이 엿을 음 겪어 봤지요.

 

특히,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언어에 대한 순발력'이었는데,

내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막연히 적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동백 취우 주'의 시중에서 이 블로그에 일찌감치 모셔왔던 세월호 영혼들을 위로하는

시'가 있는데... 그 시의 작시 과정이나 시간 때를 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의 시제를 내가 정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시제라기보다는 화두를 주었지요.

 

화두를 주는 방식은 신청곡 게시판을 이용해서 신청곡'으로 대신했습니다.

김태우'의 so fresh!!!'

 

아스테리아'님의 방송 중에 신청곡을 올렸는데..... 노래의 가사 중에,

김태우'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 세상에 소리쳐 사랑한다고 말해줘
숨겨온 너의 슬픈 맘 놀라서
하늘 멀리 날아가 찾을 수 없게
더 크게 사랑한다 내게 말해줘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이것이 내가 던진 시에 대한 화두였습니다.

 

아스테리아'님 다음으로 소라님이 방송을 받으셨는데...

불과 몇 분 만에 다시 게시판에 시를 사연으로 올려서 화답을 했습니다.

둘이서 소통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나 게이트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신청곡 한곡의 부분적인 내용으로 난 의사를 전했고,

거기에 대한 답을 불과 몇십 분 만에 시를 완성해서

게시판에 신청곡과 함께 올렸었지요.

 

채팅을 하다 보면 챗 순이, 챗돌이들이 존재했었습니다.

하도 챗 창을 지키면서 24시간 내내 잠잘 때 빼고는

쳇창에서 대화를 하다 보니 거의 선수 수준들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챗 고수는 아닙니다.

 

챗 세계에도 분명 고수와 하수가 있습니다.

고수의 세계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채팅을 처음 시작한 날부터 지겨울 정도로 고수'소리를 많이 들었던

체터 이기도 했던 나이지만,

 

그 시절을 후회하는 나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나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챗 고수대 고수 사이엔 말이 필요 없다는 것.

 

 

다시 위쪽으로 돌아가서... 시인이라고 해서 모든 글을 다 잘 소화해내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에 초대한 '동백 최우주' 시인은 시'뿐만 아니라 통신어, 문어, 구어 모두 달통한

조금은 희귀한 시인이었습니다.

 

즐감들 하시고 영화처럼은 살 수 없어도 시처럼은 살 수 있습니다.

시'는 누구나의 가슴에 잠재해 있는 감성의 혼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시를 찾아 메말라 가는 가슴을 적셔 보시길 바랄게요.

 

 

Time To Say Good-Bye Andrea Bocelli ( Featuring Sarah Bright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