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2003년)
묻지않을게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사랑 머물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께 혼자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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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그대를 만나러 간다' / 김남권ㅣ피리 올림
비 오는 날 그대를 만나러 간다 우산 속 절반은 비워 놓고
가슴의 절반도 비워 놓고행여 그대의 사랑이 젖지 않도록
가로수 촘촘한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
길 위에서 작고 어여쁜 청개구리를 만나
눈빛을 맞추고 파란 은행잎 하나 따서
우산으로 빌려주며 바람이 부는 방향을 일러 주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바쁘지만 오는 길에 청개구리를 만나
우산 하나 빌려주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고
우산 속 절반을 채우며 좁은 어깨를 감싸줄 것이다
비가 오면 그대를 만나러 간다 우산 속 절반은 비워 놓고
가슴 속 절반도 비워 놓고 행여 내 사랑이 젖지 않도록
그리움 촘촘한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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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님의 시'를 끝으로 이제 더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시를 가져 오지 않겠습니다.
그동안도 누가 시켜서 하거나 부탁해서 한 방식은 아니었고, 다만 나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너무 독선적인 포스팅이 될까 이를 경계하고자하는 의미도 있었고,
내가 오랫동안 신세?를 져 온 인터넷 방송국의 게시판에 고운님들이 올리신 좋은 글이나 시를
가져 옴으로써 좀더 여러님들을 참여 시킬 수 있다는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이었는데...
이젠 그 방식이 별루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나,글들을 직접 초이스해서 담아볼 계획이고,
단, 자작글에 한해서는 내 주관적인 판단이나 감동에 의해서 시간이 되는대로 함께 할 예정입니다.
아이유 ─ (임현정)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임현정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가을비처럼 Live
가을비라고 해야겠지요?
아니면 여름의 마지막 남은 자취마저 삼켜버리기위한 가을의 잔혹한 기세라고 해야겠지요.
꽤나 추적추적 오래도록 내리네요.마치 위내시경으로 난생 처음 본 나의 위벽처럼
구질구질함이 느껴지는 비...
아직 누구보다도 근력이 좋은편이고 외형적으로는 나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강해 보이는 체력이라서
처음으로 받아본 종합검진의 결과가 쉽사리 믿겨지지 않더군요.
'위장이 엉망 진창이에요' 내가 수면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담당 여자 의사한테 들었던 말입니다.
고통에는 내성이 되어있던 탓에 그 느낌이 정상인줄 알았는데...심한 위염에 약간의 궤양이 진행된 상태...
비교적 심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이제 죽게 되나요?'하고 의사에게 반문했더니...
잠시 멍때리던 의사가 퍽하고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건 아니고요,아주 적절한 시기에 잘 오셨어요.내가 처방해 주는 약 잘 드시고 ,음식만 가려 드시면
금방 나을 수 있어요. 워낙에 신체가 튼튼하시니까요."
어려서부터 극한의 체력단련을 많이 해온 탓일수도 있는 결과였습니다.
근육과 뼈는 이십대만큼이나 튼튼하지만,간과 위는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다행이 대장은 양호한 편이고, 가장 걱정했던 폐는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참으로 아이로니 하더라구요. 그토록 담배를 피워댔는데도...
폐와 심장을 제외하고는 장기 상태가 좋은곳이 없었습니다.
신체마저 내 지랄같은 성격을 닮은 셈입니다.
절제력이 초인적이란 말을 주위 사람들로부터 들어왔는데, 그로 인해서
강한 인상은 주었겠지만,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미 그에 대한 부작용이 생긴거겠지요.
고민이나 심리적인 고통이 있을때마다 몸을 혹사하며 운동으로 해결하기 시작한것이
십대 유년기 때부터였으니, 그로 인해 얻은 튼튼한 근육과 뼈대, 그리고
힘을 쭉 빼놓지 않으면 몸에 불기둥이 솟을 듯한 열기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강인한 체력을 얻었지만,
그 무리한 신체의 혹사로 인해 혈관과 장기가 많이 손상되었던 모양입니다.
유교에서는 중용이라하고, 불교에서는 중도라 하는데...뭐든 적당한것이 좋은것 같아요.
삶이라는것...많이 노력해서 자신이 품은 이상을 구현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겠으나
그보다 현명한 삶은 중용, 중도의 삶,
어느정도는 내려놓을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인것 같습니다.
비와 함께 해 보는 시간...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고 돌아보게하는 명상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을속의 그대님들이기를 기원하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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