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걷다 보면
비의 길을 만나게 된다
그 길에 머물러 봇짐을 풀고
허겁지겁 나를 찾아 보네
삶의 웃음과 울음에 속도는 무의미하다
알려고 애를 써도
답을 주지 않는 삶이
아무리 빨라도
아무리 느려도,
시간은 숨이 막힐 정도로
일정하게 길을 걷는데
비가 내리는 날은,
쉼표가 숨을 쉬며
나를 마주하는 날이다
나를 찾아
순례의 길을 걷는 날이다.
<2016년 07월 최동백 김우주 등록>
비 오는 날의 순례/冬柏 우주 詩ㅣ 2016년07월에 적다 ====================================================================
시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동백 우주'님의
자작시를 포스팅에 또 모셔왔습니다.
언젠가 포스팅에서도 잠깐 비친적이 있지만,
난 좀...잡스러운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제오늘 형성된 것이 아니고,
아주 어린 유년기 때부터 서서히 진행되어 오다가 굳어진 습성인데...
난 글,이미지,음악'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답답해하는 성격입니다.
음악만 있으면 왠지 을씨년스럽고,이미지만 있으면 말을 하고 싶어도
발성기관이 없어서 말을 못하는
벙어리의 심정처럼 답답하고 ,글만 있으면 또 왠지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 내 유년기의 스크랩북이나 낙서장에는 언제나 그림과 시, 그리고
좋아하는 노랫말의 일부가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도 깊이 있는 단계까지 마스터하지 못했다는 논리가 성립되는데...
그림, 글, 노래...... 이 중에서 나에게 한 가지만 골라야 되는 숙명이 온다면...
아마도 세 장르 중에 글'일 것 같습니다.
글 중에서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작가님들의 자작시나 글을 좋아합니다.
최우주 작가님은 상당한 경지에 오른 글쟁이 중의 한 분이신데...
이미 자신의 색채를 견고히 유지할 만큼의 성향이 글 속에 자리하신 분으로 믿고 있습니다.
문체의 간결함, 그러면서 전해져 오는 명확한 메시지...
무엇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탄탄한 구성의 시나 글의 문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웹 세계든 어느 책자의 한구석에서든 이와 같거나 비슷한 시가 있다면,
그건 최우주 작가님의 글을 누군가가 끌어가거나 인용해서 쓴 글이겠지요.
포스팅의 새로운 카테고리에 담아봅니다.
즐감의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바람의 노래 - 조용필 (Live)
조용필 - 바람의 노래 (Song Of The Wind) (1997)
이미 오래전에 '전설의 조용필'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도 너무나 경외감을 가진 '조용필'님이기에
감히 아직도 엄두가 나지 않는 나의 우상이자 가장 두려운 '신화, 전설의 조용필'님입니다.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대한 가수 조용필'님의 약력과 관록이 깃든 내용으로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해서 '조용필'님을 포스팅에 모셔올 계획입니다.
오늘은 노래만 빌려 쓰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모다 즐감하시길...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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