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동백꽃은 두 번 핀다/우주ㅣ세월호 어린 영령들에게 바치는 시ㅣMy LOve/트럼펫& Tennessee진주만ost

Blue 탁이 2016. 9. 13. 06:20

 

 

 

사랑海!/동백꽃은 두 번 핀다 -최우주 詩(자막)

사용음악

김인배 'My LOve' 트럼펫 연주/영화ost - Tennessee진주만(클래식)_New

사용배경

오동도 동백꽃 이미지(daum 이미지 발췌 편집)

 

 

 

 

 

사랑해,사랑海 /우주 書


한낮에 작열하는 5월의 태양은 뜨겁지만,
시간이 흘러도 바람에 꺾이지않는 동백꽃처럼
싱그럽고 고귀한 계절...


잔인한 4월이 어두운 기억속에 멀어져가고
살아 있다는 것,
생명에 대한 연명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5월의 중턱을 지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아름다운 쪽빛으로 빛을 발하던
그 바다 남해...

여름 앞에서 더욱 찬란하게
기염을 토하는 태양과
쉴새없이 출렁이는 해변의 파도 소리가
신비롭게 맞닿았던 그곳, 진도바다...


젊은날,
사파이이어를 옮겨놓은 듯한 코발트빛 심연...

공간과 시간이 다른 그곳에서
알 수 없는 미래의 누군가를 꿈꾸며 보냈던
아름다운 바다 남해였습니다.


하지만,
그바다는 어느샌가 중년이되어
거리에,공원에,크고작은 도심지의 야산 어딘가에
벚꽃이 눈꽃처럼 흩날리던 어느날...

한참 예쁘게 꽃망울져 부풀던
아름다운 새싹들이 채 피어나기도 전에
허망하게 낙화한 비망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사랑海
남아 있는 사람들
사랑을 기다리고,간직하고,
차라리 망각하고 싶은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이제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그 바다, 사랑海

바다를 바라보는 동백꽃은 두 번 핀다고 합니다.
나무에서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이 세상에서는 미처 피어나기도 전에 져 버린
어린 영혼들이여~!

동백이 피어 있는 어딘가의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다시 피어나길...

 

2014 .05. 22(木) 오후 4:00 우주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