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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블로그 주 뷰티라이프 알림글/회상-터보 ㅣ창작&자작글에 대한 안내

Blue 탁이 2016. 8. 28. 20:44



회상/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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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詩와音樂 ]카테고리에 대한 알림글


고1때로 기억됩니다.

가수겸 MC를 맡고 있던 '이택림'씨가 진행하는 레디오 음악 프로가

있었는데 사십여년전의 일이라 그 방송의 이름마저 생각이 나진 않아요

그시절만해도 요즘처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웹문화라는 것이

탄생조차 하지 않았었고,PC로 즐길수 있는 오락이나 게임조차도

전무했을 때였죠.

교복을 입은 십대의 학생들이 고작 시간이 날때 할 수 있는 놀이라고는

제과점 혹은  호떡집에 앉아 수다를 떠는 것이 최고의 사치 스러운

오락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을 안고 레디오에 귀기울이는 청소년들이 참 많았습니다.

나 역시 그중에 한 사람입니다.

내 세대의 남녀라면 한번쯤은 레디오 음악 방송에 엽서를  보내어

신청곡과 사연을 담아 보신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동기동창생중에 누가 레디오 사연에 나왔다드라'하는 소문을 듣고

나도 즐겨듣던 레디오 음악방송의 주파수를 더듬다가 찾아내어

엽서를 보냈습니다.

사랑의 체험수기'를 주장르로 사연을 받던 곳이었는데...

세 번째였는지 네번째였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만

거의 방송이 끝나갈 때쯤해서 어렵게 장만한 '쉐이코'스테레오 카세트에서 내 이름과 함께 사연이 소개 되어지고, 그날의 최우수 체험수기로

당선된적이 있습니다.

반은 사실이었고 반은 거짓으로 뻥튀김을 한 사연이었는데...

지금은 교통이 좋아져서 다이렉트로 대전에서 집까지 갈 수 있는 고속버스가 생긴지도 이미 수십년째이지만,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만 해도 대전에서 고향집에 가려면 반드시

천안을 거쳐야만 되었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대전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천안에서 시외버스 터미날로 급하게 달려가면 곧바로 만원 버스를 탈 수가 있었는데

내가 좋아했던 여학생이 천안에 있는 여자 상업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지요.

얼핏 소문으로 무슨동에서 살고 있다는것만 전해 듣고는
대전에서 조금 일찍 출발한 토요일에 그녀가 지나갈지도 모르는 길목에서
검정 교복 차림으로 무작정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천안 시내라고는 하지만, 주변에 논두,밭두 있었고 그리고 철도가 가로 지르는 냇가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시골동네만도 못한 변두리였습니다.

하루종일 기다림에 지쳐 막차 시간이 다 되어가자 풀이 죽어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 갈 수밖에 없었는데...

능수버들이 팔을 어지럽게 늘어뜨린 길가에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리던 차가운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습니다.

이날에 겪었던 심리적 상태와 사랑하는 여학생에 대한 그리움을 토대로
글을 멋대로 만들었던것 같은데 당첨도 되었고 최우수 첫사랑 체험수기로 뽑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아직도 모든 글중에서 사랑의 체험수기나 수필을 좋아합니다.


내가 꼭 필요해서 구입하는 책을 제외한다면 일반인들의 자작글을 원래

부터 좋아해 왔었던것두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때 시나리오 각색이나 스토리 각색을 천직으로 삼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글을 직접 쓰는것보다는 오히려 다른 님들이 적은 사연들을 곱게 포장하고 다듬는것을 더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당사자(작가)들로부터 허락을 받은적은 없었지만,

좀더 여러님들을 참여 시키고자 하는 나의 의지가 반영된데다가

글의 다양성을 위해 특정 사이트에서 지인들의 글을 퍼다가 자작글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간간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특별한 심경의 변화가 있기전에는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좀더 나만의 개성이 넘치는 자작글 카테고리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이미 모셔와서 올린 자작글중에도 상당히 훌륭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들이 몇점 있기에 시험적으로

그 글들을 재 편집해서 좀더 멋진 이미지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할 계획인데 ...새로운 구상을 만약 시도하게 된다면(아직은 생각중입니다)

창작을 좋아하는 님들이나 현역 작가님들의 글,그리고 아마츄어 작가님들의 글....쟝르나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요청해 온다면 조건없이 홍보를

해 드릴 그런 카테고리를 운영해 보려는 구상을 했습니다.
당연히 저작권은 작가분들에게 있습니다.

다만 간단한 규칙은 있어야겠지요.
일단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반드시 배제할 글은
무명 작가의 글을 도용한 글,베낀글,

자신의 위상만 빛내려는 글,겸손하지 못하고 거만한 글, 기타...


만약,내가 그 사실을 모르고 게재했다 하더라도 제보를 받거나 확인이 된다면 글의 삭제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의 쟝르는 아픈 사랑에 대한 체험,지나간 사람을

그리워하거나 추억하는 수필이나 시'입니다.

아직은 계획뿐이고 언제 시도하여 활성화 시킬지 기약 할 수는 없지만,
글을 좋아하고 글쓰는것을 좋아하는 분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각해낸 블로그 운영 아이템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원래는 포스팅을 준비할 만큼 여유로운 날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저녁은 사랑하는 여인과 약속이 있는데...점점 그 설레임의 시간이 임박해 오는군요.

아직은 서로의 여건이 닿지 않기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늘 가슴엔 아쉬움과 그리움의 덩어리가 함께 어우러져 머무는 그녀지만,
그녀의 맑게 들여다 보이는 아늑한 사랑의 감정에 흠뻑 취해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기쁨을 내게 안겨준 눈물같은 내 사랑 ...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나는 달려 가 보아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고운님들...

단 하루라는 벽을 깨고 이불을 끌어 당겨야 하는 밤이 되었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그녀와 체온을 맞대고 다가오는 가을의 현란한 경치에 미리 심취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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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률적이고 획일적으로 통일 되었던 청춘의 상징같았던 검정교복...

일제의 잔재물이라하여 우리들의 학창시절에 교복 자율화 열풍이 불었고

나또한 자율화 운동(뎀모)에 참여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평등하고 공평한 좋은 일면도 분명히 가지고 있었지요.

부자든 가난한 집안의 자녀들이든 한결같이 비슷한 가격의 동일색,

통일된 디자인...머리는 짧은 스포츠 머리...



그로인해 더욱 분명히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은

용모였습니다.


그당시에는 모든것의 조건이 같았기 때문에

잘생긴 남학생이다, 예쁜 여학생이다' 소리를 듣는다면

정말 잘생긴 남학생 그리고, 예쁜 여학생이었을 겁니다.



일제의 잔재물이었던 저 교복도 지금은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움 너머에서 손짓하는 그 추억...그 그리움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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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