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겨울나무/장석주 ㅣ 이문세/사랑이 지나가면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5. 12. 9. 13:14

겨울나무/장석주 ㅣ 벨에포크 올림/2015/12/06 23:26:29 

 

겨울 나무 /장석주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해거름속에

말없이 서 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 떼어 버릴 때

아믐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자연 다큐 영화 '오션스 2009' 영상중에서...

 

 오랜만에 죄송한 마음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미지 파일을 만드는 작업에 거의 모든 정력을 소비했음으로 인하여

다른 주석은 추가할 여력이 생기질 않는군요...

 

 

 자연 다큐 영화 '오션스 2009' 영상중에서...

 

 비록 그런 사정이 있다 할지라도

시에 대해서 약간의 느낌은 옮기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인간보다는 다들 강한것 같습니다.

가벼운 옷도 걸치지 않은 앙상한 나무가

얼어 죽었다는 말은 별로 들어보질 못하였습니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불들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나요?

나무 또한 수액이 대부분을 차지할 터인데...

 

그 앙상한 몸으로 겨울을 혼자 이겨 내는것을 보면

대단하단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몸속의 수분이 얼면 어는대로 대자연의 섭리를 역행하지 않고 따르다가

봄이 오면 생명의 싹을 거짓말처럼 틔우 내는 나무야 말로

정말 강인한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봄부터 시작된 이파리를 모두 떨궈 낸 채

추위와 홀로 맞서는 나무를 볼때면

많이 고독해 보이는것은 어찌 할 수가 없나 봅니다.

 

특히나,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볼 때면

스스로 처연해 지리만치 진한 고독이 전해 지곤 합니다.

 

왠지 겨울에 맞서는 나무의 대리인이 되어

추위에 더욱 고독해진 심경을 표현하는듯한

장석주님의 겨울 나무'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위시는 벨 에포크'님이 익명으로 신청곡과 함께 옮겨주신 겨울시입니다.

 

즐감하시고,

오늘도 여지없이 발길 해 주고 계신 우리님들...

나보다 고독한 저 나무들을 보면서 한 겨울의 한기와 싸워 이겨 낼 수 있는

강건한 의지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자연 다큐 영화 '오션스 2009' 영상중에서...

 

감사합니다.

 

 

이문세/사랑이 지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