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운명이 어떻게 비껴가니?/벨에포크 ㅣ1인칭 창작 단편소설ㅣ내 사랑아/이종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5. 11. 12. 05:25

 

 

내 사랑아/이종현

 

 

운명이 어떻게 비껴가니/西湖 문성호 수필

 

 

 

요즘은 삶이 삶은 달걀 노른자처럼 퍽퍽해서 못쓰고 예전에 취미로 썼던 한쪽짜리 소설이에요

<저자:西湖 문성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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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는 실력이나 기량의 차이가 아니라

순수성의 척도에 있다고 했습니다.

즉,영리목적이나 직업적으로 하는건 프로이고

취미로 하는 건 아마츄어라고 하지요.

이 글 역시 평소에 자주 들리는 '러브스토리 음악방송'의

신청곡 게시판에서 발취해 온 글입니다.

벨에 포크님의 글인데

우선적으로 이 님이 사용하는 닉네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듯해서 잠깐 지면을 할애해 보겠습니다.

 

 

 BELLE  EPOUQUE
벨에포크란  프랑스어로 단어 그대로 옮기면 아름다운 시대 란 뜻이지요
 아름다운 시절 , 좋은 시절로 많이 번역이 됩니다
1871년 프랑스 혁명의 혼란이 끝난 후 부터 1914년

세계 1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그 시기에

 

프랑스는 
 정치도 안정이되고 경제 문화 예술 모든 부분에 눈부신 발전이 있었습니다
 에펠탑,물랭루즈, 고호 ,드가, 마네 ,르느와르와 압상트 술을 마시는 시인들
 랭보 베를레느 보들레르와 빅토르 위고 라마르틴 뮈세 등등

파리 하면 생각나는 대 부분이 그 시절에 있었습니다 
 

예술과 낭만이 넘쳐나던 시절  낭만주의 와도 일치하는 시기이지요
 하지만 슬픈 현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랑스가 아름다운 좋은 시절을 보낼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인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악몽의 시절을 겪어야 했지요

자원을 공짜로 다 빼앗기고 자기 나라에서 

종이 되어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은 1960년대 외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억지로 독립시키면서 겨우 끝이 났습니다만
 식민지배국들이 마음대로 그어놓은 국경선으로 인해

독립 후의 아프리카의 비극은 여기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차마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단어 벨 에포크 뒤에 숨겨져있던

슬픈 사실을 꼬옥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아 그땐 참 좋은 시절이었어 라고 말하는 것을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기분으로 들을까 ...

 

이토록 프랑스의 풍요롭고 낭만이 꿈틀대던 배경에는

희생을 강요 당해야만 했던 약자의 슬픔이 있었습니다.

풍요와 아픔을 동시에 지닌 프랑스어

'벨.에포크:아름다운 시절' 의 의미를 그대로 지닌듯한

벨에포크님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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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에포크님의 짧은 후기 댓글에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역시 잠깐이지만,취미삼아 소위 말하는 사이버 작가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천직으로 여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마츄어라고 보아야 하겠지만,

작은 보수라도 받고 있었기에,어쨋든 작가로서도 프로 입문을 했던 셈이었지요.

 

2003년...그 시기에는 중요한 선택의 귀로에서 갈등해야 했습니다.

비록 흔한 멜로 소설이긴 했지만,

몇몇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들어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가가 되기위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었던 거였죠.

그당시만해도 내가 하는 일이 상당히 비전이 있어 보였고,

연봉또한 지금의 것보다 몇 배나 높았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서는 풍족한 삶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선택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깨끗이 털어 버리고 조금은 건방진 표현이지만

결정즉시 절필해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기도 한 부분입니다.

 

문학,예술이란 원래 억압에 대한 자연 반사적인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문학에 접어들면서 러시아나 동구권에서 훌륭한 문호나

예술가가 많이 나왔던것은 그런 속박과 자유에 대한 열망,

갈증의 표출이라고 보셔도 될듯하네요.

 

지금도 동구권 영화를 보면

오히려 예술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소비에트 연방의 오랜 섭정과 억압의 그늘이 남아 있어서일듯 합니다.

 

풍요로움 속에서 예술에 대한 창출 의지가 샘솟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랑에 대한 절박함,억압에 대한 분노,갈등...

이런 것들이 오히려 창출력에 대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그리워하고,그리워 할만한 대상이 존재하고,

좀더 진취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자유는

항상 예술품이란 카타르시즘을 낳았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지...

듣기 좋은말로 욕심을 잠재우고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다는 허울로 나를 어필하고 포장도 해 보지만,

그것은 못 이룬자의 구차한 변명일 뿐...

아직도 쫓고 있는 욕구의 추잡스런 노예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차라리,예전같다면 형태가 존재하는 욕망의 불꽃이

끊임없는 갈증과 그리움을 산출해 내었기에

한줄의 글에도 내 몸부림치는 영혼의 갈망이 꿈틀 댔던것 같은데...

 

세월이 흘러 갈 수록 그리움의 바닥은 고갈 될대로 고갈되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사랑의 정의마저 혼돈속에 던져 버린 채

아직도 잠재우지 못한 욕구에 밤을 지새우는 염세되고 찌든 속물로

남아있는 나의 껍데기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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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에포크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란 공통적인 생각이

잠시나마 자괴감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세월의 패자가 되어 퍽퍽하고 건조한 삶은 계란속같이 던져진 내 인생,내 삶이

온유한 강물이 되어 흐를 날은 과연 올는지...

 

짧막한 벨.에포크님의 단편 소설...

내게는 많은 영감과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회고하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의 열쇠가 되시길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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