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서점에서.../벨 에포크
가끔 책갈피에 냅킨이 끼워져 있기도 하고
아무개에게라는 저자의 사인이 쓰여 있는 시집도 있다.
왜 시인이 싸인까지 해 준 시집을
팔아먹은 걸까 훑어 봤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 이름을 써 준 시인을 생각해서
보관만 해도 좋았을 텐데...
책 주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고
냎킨을 펼쳐 보면보면 파란색 만년필로 그린
젊은 여인의 옆모습 었는데,
펜이 잠시라도 멈춘 곳에서는 잉크가 번져 있었지만
단순한 선 몇 개로마음까지 보이는 초상화를 훌륭하게 그렸다.
왜 정면이 아니고 옆모습일까...
옆 테이블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옆자리의 여인을
흘끔 거리며 그린 것은 아닐까...
그엔 어떻게 되었을까...
"시간 있으시면 차라도 한 잔 같이 하실래요"해서 인연을 이어 갔을까...
그게 아니라면, 기다리던 여자 친구가 와서 얼른 냎킨을 보고있던
책 사이에 집어 넣은 것일까...
유리창 너머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봤지만,
차마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숨을 곳을 찾아 들어간 지하의 중고 서점...
그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않아
중고 서점에 나온 책들의 사연을 헤아리며
마냥 시간만 보내고 있다.
<위글은 베낀 글로 확인 되었기 때문에 표절 시비가 우려되어 창작에서 제명합니다>
2016 5 13 수정
확인을 좀더 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윗글이 표절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작가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그동안 모셔온 자작글 중에서 가장 훌륭한 글임을 밝힙니다.
물론, 내 주관적인 시각과 판단입니다.
일단 설정이 훌륭했고, 뭔가 잊혀가는 감성들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워주는 듯한 전개가
프로 중의 프로 작가로 오인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기억하고 있는 초등학교 동무들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나 또한 초등 6년 방학숙제로 대충 원고지에 갈겨쓴
멸공 선언문'때문에 엉덩이에 피가 배어 나오도록 맞은 적이 있습니다.
누나들이 대신 써줬대나 어쨋대나...
담임선생 이름은 강 x기' 그것 때문에 누나가 학교에 쫓아가고
아버님이 노발대발하시고 난리가 났었지요.
하지만, 한 번 취소된 대상은 그것으로 끝이었었지요.
그러나,
여기서는 내가 오너니까 내 맘대로 공정을 추구합니다.
그 어떤 포스팅보다 멋지게 단장해서 선보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7 5 9 오후 2시 53분 수정 덧글 추가>
위 글을 쓴 사람은 공력이 대단하네요.
마치 이외수 씨나 한수산 씨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거라면 생활 수필로 보시면 될듯하고,
가상 시나리오라면 단편 소설로 보면 되겠군요.
만약,
저 글이 본인이 직접 쓴 거라면
일류 작가 대열에 선다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글입니다.
내 삶의 무게.../벨.에포크
내 삶의 무게.../벨.에포크
가족의 죽음을 처음 겪으면서
아이는 죽음이란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예방 주사처럼 가볍게 앓고 낫거나
죽음이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거나 하겠지요.
아버지와 가장 많이 닮은 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가 가까워 오면서
주변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잘테지만
내 인생에 한쪽 어깨를 기대고 있는 사람
내 어깨가 없어지면 흔들릴 사람들
혼자서 설 수 있게 해 놓으면 될까...
몇 개의 보험 수령인 난에 이름을 적어 넣었지만,
어깨가 아니라 온 마음을 기대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열심히 운동해서 좀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습니다.
<러브스토리 게시판에 '성호' 벨 에포크'로 다녀가다>
★벤츠의 핸들에 엎드려 우는 여자와 리어커에 엎드려 우는 여자가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조간 신문에 자살로 보도된 여자는...
벤츠의 핸들에 엎드려 울던 여자였다고 합니다.
부유하다는것,물질적으로 풍족하다는 것...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가진것이 많다면,
근심걱정 하나도 없을것 같지만,
그들에게는 살아야 될 이유같은것을
생각해 볼 새가 없읍니다.
어느날,쫓던 쾌락이 사라지면, 당장 살아야 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살았으니 쉽게 죽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지요.
실제로도 시장에서 어렵사리 무우 하나를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사는 아주머니들은 자살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뉴스에 보도되는 것을 토대로 보더라도
주로 교수 부인, 대 기업 모 미망인, 무슨무슨 의사 부인...
그들이 죽음을 택하는 이유는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인지도 모릅니다.
독거노인들에게 반려견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인생의 낙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자식에게 버림받았거나, 혹은 모두 잃고 혼자 남았거나 한 불쌍한 노인들...
그들에게 왜 힘들게 애완견을 권장했을까요?
삶의 이유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아니며 얘네들 밥은 누가 주나?"
"며칠 동안 낑낑대다가 내 옆에서 굶어 죽겠지..."
실제로 많은 효과가 있었니란 모 학계의 보고가 있었다 합니다.
윗글, 에포크 님의 심경을 그대로 옮겨 적은 글 같은데...
벨 에포크 님은 행복한 분이시네요.
삶의 이유가 극명하게 존재하고,
그 이유를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너무 멋진 글을 남기신 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집에서 조금 늦장을 부리면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포스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 회사에 실실 나가봐야 할 듯합니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아직은 이것이 내 삶의 이유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만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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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편의 글 중에서 '중고 서점에서'라는 수필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처음 게시판에 올라왔을 때 익명이었으며,
중고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훑어보는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가 너무나 섬세하고 디테일하며
전개 방식이 서글프리만치 짜임새가 좋았기에...
한동안 반해서 포스팅에 담았다가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표절 글로 결정해서 일 년을 넘게
유지시키다가 드디어 원작자가 직접 확인을 해 주었는데...
활동하던 오랜 게시판에서는 벨 에포크'로 널리 알려진
문우 '문성호'작가님의 글이었습니다.
지금은 점점 사라져 가는 귀한 풍경 중의 하나가
또 중고 서점이기도 합니다.
글과 함께 추억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20017.9.10 오전 07시19분에 덧글 추가(포스팅 가장 하단의 주홍 글씨)
멜리사 베네마
1995년 네덜란드 태생
트럼펫 연주자 멜리사 베네마 (Melissa Venema)가
13살 때인 2008년 마스트리흐트에서
앙드레 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함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관악기를 좋아해
6세 때 처음 리코더를 불기 시작해서
8세 때 트럼펫으로 바꾸었다.
9세 때 교회에서 독주를 시작해서,
현재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2007년 데뷔 음반 'Melissa voor U'를 발표했다.
2008년 크리스티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마스트리흐트에서 앙드레 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Il Silenzio을 연주하여,
엄청난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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