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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박명자_작시,낭송 ㅣ겨울사랑/더 원 ㅣ 가장 아름다운 시와 낭송...

Blue 탁이 2015. 5. 9. 03:25

 

아름다운 여행
   박명자 시_낭송


 

 

담고사는 그리움을 데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두고가면 더 그리울까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주섬주섬 챙겨들고
따라나선 그리움과
새소리 정겨운 숲길로 갑니다.


꽃 가득 핀 들판을 지나
내 안으로 들어섭니다.


주는 사랑에도
행복을 건네는 사람
멋진 당신이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돌아오는 길
내 하루에 꽃이 피었습니다

가슴에서 향기가 납니다.

 

 

앞전에 이미 오미희님의 시낭송을 모셔다가 몇 편 올려드렸지만

오미희님은 테크닉이나 음성, 리듬을 타는 솜씨 모두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감동스럽진 않았습니다

왜였을까요?

 

하지만, 박명자님의 낭시를 감상하면서는

그 감동이 너무 짙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에 열이 오르는것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왜일까요? 아직은 나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느낌이 다릅니다.

 

박명자님의 음성은

사실 내가 그닥 좋아하는 음색은 아닙니다.

나만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보면 전형적인 아주머니들의 음색입니다.

 

그런데...왜 이토록 진한 감동이

오래도록 목젖을 끈끈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그건...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시속에 동화 되었기 때문일겁니다.

 

혹시나해서 확인차 검색을 해보았는데.

낭송인 자신이 작시자이기도 하더군요.

아직 널리 유포되지는 않았는지,

올라와 있는 시가 없어서 감상을 들으면서

시를 직접 타이핑해 보았습니다.

 

그래요,

바로 그것이더군요.

시낭송은 기술이 아닙니다.

시낭송은 목소리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시낭송은 가슴으로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자신이 지은 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로서 나타내고자하는 메세지가 무엇일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저자가 아닌다음에야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시에 담겨있는 사상이나

숨은뜻을 이해하고자 할 때

 

이미 시를 읽는 사람은

정말 아름다운 낭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가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낭송하는 사람이

그저 좋은 목소리로 국어책 읽듯이

목소리나 챙기면서 읽어 버린다면

그거야 말로 돼지목에 진주 목걸인 셈이죠.

 

나 개인적으로는

이 시는 내가 인터넷 방송을 들으면서

알게된 시제이(청취자로서 안다는거죠...) 님들 중에서는

소라님이 가장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를 이해하고 시에 동화 되려는 의지을

많이 엿볼 수가 있었답니다.

 

물론,

평소에도 시를 많이 좋아 하시는것 같았고요

 

노래를 하는것도 목소리만으로 하는것은 아니지요

호소력은 감정 이입이 되었을 때에서야 생기는 것이지

그냥 박자나 근근히 맞춰서 부른다면

그역시 국어책 읽는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명자님...허락도 없이 퍼왔지만...그래서 죄송하지만,

시낭송을 들으면서 감성을 공유하고

공유하는 순간만큼이라도

함께 할 수가 있었기에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찾아 주시는 님들께서도

아득한 마음의 그리움을 일깨워 주는듯한

시인이며 낭송인이신

박명자님의 낭송에 잠시라도 귀기울이며

마음을 촉촉히 적셔 보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

 

 

겨울사랑/더원

 

나는 그댈 알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낍니다
그런 나와 닮은 곳이 많은 아픈 사람이죠

 


사랑따윈 배워보지 못해 잘 알지 못할 걸 나는 알죠
하지만 그대란 사람 내 운명인 걸 느끼죠

하얀 눈꽃처럼 여린 나의 사람
그 사람이 나를 아프게 하네요

 


오 바람이 불어와 멀리 그댈
데려갈 것만 같아
오늘도 그 옆을 지키고 있네요

빌어봅니다 하늘에라도
나의 기도가 닿을 수 있게
바래봅니다 이젠 멈출 수도
없는 독한 사랑에
내 삶이 조각나도 그저 단 한 사람 오직 단 한 사람

거부하지 못할 운명 같은 사랑
그 사람이 나를 슬프게 하네요

 


찬 겨울이 밀려와 내 온 몸이 다 얼어버린대도
언제나 그 옆에 내가 있을게요

그댈 사랑해요 그댈 안을게요
언제나 그 옆을 지켜줄게요

 

더 원겨울사랑 입니다.

물론, 그 전에 한 애청자가 더 있었던것 같기는 한데...

누구였을까요...음...대명이 생각 나질 않는군요.

 

 

더 원의 가창력은 내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다만,아쉬웠던건...

 

내가 정말 너무 너무 좋아하는 더 원의 곡이다보니...

이왕이면 더 원이...

 

이승기처럼 생겼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려 놓으며

포스팅을 즐겁게 마칩니다.

 

고운 님들...내일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