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봄꽃 나들이2

Blue 탁이 2015. 4. 28. 18:30

한강을 누빈후 잠시 강바람에 휴식을 취하는 나의 애마 ...로드런너 2004년 이태리 한정생산 모델.


봄이면 꼭 한두컷은 남기고 싶다.늙어가는 모습 지켜 볼 수 있도록...(2005년 첫 출격중에...)

 

흐드러지게 핀 철쭉과 함께 기념 샷(안양천 산책로)

 

만개한 적철쭉

 

서울에 흐르고 있는 하천이 왜 안양천인지 잘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 하천이 시작된곳이

안양 유원지라서 그런것 같다. 요즘은 이름이 바뀌었던데....뭐였드라...예술의 마을이었나...

암튼 예술 어쩌구 하는곳에서 안양천의 지류가 시작된다.

 

철쭉꽃 너머로 하안동과 철산동이 보인다.

 

나 개인적으로 볼 때는...만개한 꽃보다는 위 사진처럼 봉우리 졌을때가  더 아름다운것 같아.

그리고, 철쭉보다는 왠지 진달래가 더 좋아...

저 빛깔...뭐라 표현할 어휘가 떠 오리질 않는다. 저 빛깔...

가장 적합한 표현은...진달래빛...

 

 

이 곱고 화려한 꽃들을 누가 옮겨 심은 걸까...우리네 세금으로 시도한

지방 자치하는 놈들의 소행이겠지...다른건 몰라도 저런건 맘에 드네...

 

진달래와 철쭉이 함께 어우러진 이 그림은 피카소도 램브란트도 그릴 수 없을거야...

오직 봄만이 그려 낼 수 있는 신비의 화폭이려니...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꽃망울들이여...

 

 

 

좀더 가까이에서...

 

 

아름답단 말 밖엔...봄의 여신 봄꽃들아~~

 

여기도 안양천 산책로...

 

 

여기도...

꽃길을 롱샷으로 잡아봤음...저멀리 꽃무리의 소실점이 보인다.

 

여기는 회사 건물의 운동장임...

 

 

밤에 안양천 꽃길을 산책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애기나무 동백꽃...

 

 

 

같은 날 밤...벚꽃 무리속에서 발견한 동백꽃...

화려한 벚꽃들에 밀려서 언제 핀지도 몰랐을 동백꽃...

 

나는 왜...나는 왜...동백꽃만 보면 그녀가 생각나는 걸까...

 

그녀와는 이렇다할 추억 한 소절 같이 쌓아 본적도 없는데...

 

왜...왜...여수 오동도의 동백 밀림을 함께 걸었었다고 기억되는걸까...

함께 그 동백꽃 밀림을 걸었던 사람은 따로 있는데...

도데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밤벚꽃을 즐기러 갔던날 안양천에서 발견한 동백꽃 무리...

처음엔 얘네들도 벚꽃인줄 알았었어...

 

요즘 카메라폰 해상도가 장난 아니야...플래쉬도 끄고 찍은건데...

희미한 가로등불빛만 조금 비추고 있었을꺼야...

 

백동백...이들을 혼자 두고  귀가해야했었지...위치를 잘 기억해둬야 했어...낮에 와서 제대로

보고 싶었거든...난 시실...방향치에 심각한 길치야...

 

사흘인가 지나서...그곳에 홀로 두고 온 동백꽃이 생각나서

 갑자기 일하다말고 부랴부랴 달려왔는데...

그날밤 새초롬하게 피어있던  동백꽃은 거의 다 져 버리고....

이런 모습의 꽃송이가 조금 남아 있었지...

 

 

이런 모습으로라도 날 기다려 줘서 너무 고마와...

난 그날밤에 한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기다리며 얼마나 날 원망했을까...

얘들아...내년에...그리고 후년에...

아니 내가 살아있는동안 영원히 그 고운 모습으로

다시 와주렴...

내년 봄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