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가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 잊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만 마주쳐도 통하는 이,
그래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이
- 박완숙의《섬강을 지나며》에 실린 시 <이런 사람>(전문)에서 -
* 우리의 인생 여정, 먼 인생길에
이런 사람 하나 만나는 것이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이런 사람 하나 만나면 그날부터 인생의 빛깔이 달라집니다.
사랑과 희망의 꽃이 피어납니다.
꿈이 이루어집니다.
2013/8/3(토)<레인 올림>
빗소리를 놓치는 것이 아까워서 꼬박 새운 밤입니다.
사실은...
비가 내리는 밤에는 잠을 조금도 잔적이 없습니다.
잠든 사이에 듣지못할 빗소리가 너무나 아까와서요.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따금씩 몰아치는 빗방울을 얼굴에 느끼면서
정지된 음악과 체류하는 밤공기.....
빗소리와 더불어 뭔가를 듣는것도 좋지만
난 좀더 순수한 빗소리를 듣기위해
비를 느끼는 밤이면 음악도 듣지를 않습니다.
싯귀절속에 "눈빛만 마주쳐도 통하는 이"....
너무 허구적인 문장같지만,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단 한사람,딱 한번...내게는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이제 눈꺼풀이 점점 그 무게를 지탱하기 버겨워 하는데
아직도 빗소리가 간간히 들려옵니다.
저 비를 다 느껴야 할텐데
저 비가 그치고 나면
또 언제나 오실려는지.....
Tae Yeon (태연) -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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