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산수유 나무 아래서/곽재구ㅣ영원한 나의 사랑/김희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9. 28. 08:12

 

 

산수유나무 아래서

 

 곽재구  연화리 시편. 8

 

 

꽃뱀 한 마리가
우리들의 시간을 물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바람이 보라색과 흰색의
도라지 꽃망울을 차례로 흔드는 동안
꼭 그만큼의 설레임으로
당신의 머리칼에 입맞춤했습니다
그 순간, 내 가슴 안에
얼마나 넓은 평원이 펼쳐지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는지......

 

사랑하는 이여,
나 가만히 노 저어
그대에게 가는 시간의 강물 위에
내 마음 띄웁니다

 

바로 곁에 앉아 있지만
너무나 멀어서
먹먹한 그리움 같은


언제나 함께 있지만
언제나 함께 없는
사랑하는 이여,


꽃뱀 한 마리 우리들의 시간을 물고
어디론가 사라져 돌아오지 않습니다

 

 
<시집명/[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열림원,1999.>

 

담아준 님ㅣ 2014/4/14(월)/벨 에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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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시픽스 크릭 - 평행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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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소리가 듣고싶은데
 좋은 노래가 안떠오르네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데이님

 저도 모으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수업시간에 받은 쪽지도 모아 두었는데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3년 통틀어 9년동안

 수 백명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그 쪽지를 준 친구 한명하고 만은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냅니다.

 

 =알페지오(벨 에포크)=

 

 

 

 

 

 

<이 포스팅은 2014.04.16 19:29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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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나무,산수유 나무 열매...왠지 이 나무의 이름만으로도 묘한 향수와 아득한 그리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러 시인들이 시 본문이나 제목으로 많이 사용되는것 같더군요.
블로그에 시'를 위주로 담아 보면서 때론 예기치 못한 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곽재구 님의 시중에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5월에"라는 시에 등장하는 자운영'이란 꽃 때문도 그러했는데...시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운영'이란 꽃을 알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검색해 보니,내 유년기에 들이면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흔한 꽃이었고,
나도 많이 꺾어서 입에 물고 다니거나 책가방에 꽂구 동무들과 함께 즐기던 꽃이었습니다.
논둑,밭둑,야산,냇가...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었던 보라색 꽃...
산수유 나무 아래서...란 시에 등장하는 산수유 나무...
이 역시 알아야 시에 대해 좀더 운치있게 접근 할것 같아서 알아보았습니다.
시리도록 빨간 열매...익히 들어 본 이름이었지만,검색으로 찾아서 확인하다보니 새삼 감회가 새로워짐을 느꼈습니다.
산수유 나무는 마을의 몇몇 살골짜기에 있었는데...있는 자리에만 있어서 산림이 우거진 후 부터는
열매가 열리는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기억해 놓아야만 다시 찾아가서 열매를 딸 수가 있었던것이 기억 났습니다.
그 산수유 나무가 아직도 고향의 어느 산골짜기엔가 있을지 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유년기의 기억을 더듬어서 꼭 찾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인연이 통하여 찾아진다면...그 산수유 나무 아래'에 앉아서 지난날들을 회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습니다.
마치 시인이라도 된듯이...
찾아 주시는 고마운 님들...즐감하시고 고운 하루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영원한 나의 사랑 - 김희진

 

 

 

김희진 영원한 나의 사랑 전국top10가요쇼 2015 08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