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오 4

카톡 1-속마음(부제)/박영오 詩ㅣ핑클-루비(슬픈 눈물)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카톡 1 - 속마음 박영오 詩 참고 참다 참지 못해 하는 말 '보고 싶습니다.' 애써 간직 하다하다 결국 하게 되는 말 '사랑합니다.' 생각하고 또하고 망설이다가 '카톡' 보내고 금방 후회하는 속마음 아, 참고 간직할 걸...... 소나무 2017.08.04 04:57 '편지 보냈습니다'에서 발췌 관석 박영오 화백'의 자유시를 한편 담아 봅니다. 어린 학생들과 오랜기간을 함께해 온 선생님'의 이력을 가진 분이라서 그런지 감성 캐취가 남다르고 문장의 간추림과 포인트도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선생'이란 교육자이면서도 저서가 티브이 프로에 소개 되기도 했던 관록인 답게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 명징하면서도 고루하기 쉬운 딜레마를 뛰어넘어 세대간의 훌륭한 가교가 되셨을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이 시를 접하게..

마당이 넓은 집/박영오 에세이ㅣ향수(鄕愁 Nostalgia) - 이동원, 박인수 (정지용 시, 김희갑 작곡)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마당이 넓은 집 박영오(소나무) 에세이 마당 넓은 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파트는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어느 땐가는 이사를 가야지 하는 생각뿐입니다. 시골 마당 넓은 집을 마련하면 욕심 부리지 않고 한 해에 두서너 그루의 나무를 심어보겠습니다. 첫해는 감나무 목련나무 매화나무 다음 해는 능소화 모과나무 등등 그렇게 심어보겠습니다. 나무 그늘에 평상을 펼쳐놓고 낮잠 한잠 길게 자도 찾는 사람이 없어도 그리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가끔씩 찾아주는 산새나 다람쥐 하나 정도면 족합니다. 싸리문을 열어놓으면 산이 들어오고 하늘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방문 열어 놓으면 바람은 쉬었다가 가고 구름은 머물다 갔으면 더욱 좋지요. 집은 초라해도 마당 넓으면 더 욕심 부리지 않으렵니다. ..

가을이 풀어내는 색깔/관석 박영오 화백 에세이ㅣ한스밴드-선생님 사랑해요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가을이 풀어내는 색깔 박영오 에세이 어제 벚꽃피는 봄인가 했는데 그새 가을이 깊어갑니다. 철마다 그 계절을 대표하는 색깔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일 같은 시골길을 지나서 중등학교로 출근을 했습니다. 이른봄에는, 회색의 무채색에서 보일 듯 말 듯 한 연두색을 풀어내고 다시 조금 조금씩 짙은 색으로 칠해 가는 그 미묘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여름은 오히려 푸른색, 녹색으로 덧칠 해버려 각각의 식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개성이 짙은 녹색 속에 감춰버리고 말더군요. 지금처럼 가을은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 속에 잠재된 모든 색을 풀어내려 하는 듯 온갖 꽃과 색깔로 자신을 나타내더군요. 식물속에 연두색이나 녹색 하나 뿐인 줄 알았는데, 저 생명 속에 어찌 저런 색이 숨어 있었을까 싶을..

메밀꽃 필 무렵과 가을/관석 박영오 에세이ㅣ사랑이 메아리칠 때/나훈아&안다성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메밀꽃 필 무렵과 가을 관석 박영오 에세이 이효석의 소설"메밀꽃 필 무렵"에서의 계절이 메밀꽃이 피기 시작한, 여름이 끝나 가을로 접어드는 딱 지금 이었던가 봅니다. 보름이 갓 지나 달빛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밤에,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까지 칠십여리를 나귀를 앞세워 걸어가며, 과거 물레방앗간에서 성서방네 처녀와의 우연한 만남의 인연을,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 ‘동이’를 통해 그 우연한 만남이 다시 이어짐을 암시하는, 소설 속의 그림 같은 풍경과 애틋함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집니다. 그 우연한 만남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바로 메밀꽃이 핀 달밤이라는 것입니다. 소설 속에 보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