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허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2013/12/18(수) 러브스토리 게시판/알페지오'올림>
<방송 잘듣겠습니다 파란하늘님>
김재진'님의 이 시'를 담아오던 2013년...
지금보다 이 님을 모를때는 참 본인에게 안 어울리는 시'도 올리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박정대'님이나 장석주'박인환...님들 같은 풍의 조금은 강렬한 시가
어울린다는 편견이 자리잡은 상태...)
하지만,그후 세월이 더 흐르고 좀더 알게되었다고
믿고있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어쩌면 이 님이
지금의 나이를 예견이라도 했던것처럼
정말 잘 어울리는 시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 내게는 포스팅을 준비하는 것이...
작업이란 말이 틀린 표현은 아닌것 같습니다.
올리고 싶은 시를 결정하면 그 분위기에 너무 튀거나
언발란스하지않게 이미지를 고르고
포토샵을 실행해서 나름대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레이아웃을 고민하면서 작업을 하고
다 완성되면 시를 한 번 읽어보면서 다시 점검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경 음악을 고심해서 결정하면
유튜브에 들어가서 음질 좋은 음악 찾아 검색에 검색...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안찾아지는 곡도 있습니다.
그럴땐 눈물을 머금고 차선의 곡으로 대신하지요.
좀 번거롭고 힘들때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상상만 해도 정말 무의미하고
지루하기만 하겠지요.
어려워도...이렇게 하는것이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까...
KCM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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