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가끔은(슬프고 아파요)/바람속 김은주 詩ㅣThe Rasmus - October & April

Blue 탁이 2018. 4. 6. 23:18

 

 

가끔은

 

바람속 김은주

 

 

가끔은 슬프고

가끔은 아파요

 

때론,

그 가끔이

아주 많이

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것들이

내 마음의 정원에

피어난 꽃들이랍니다

 

훗날 나의 정원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지금"을

이쁘게 가꾸는

우리가 되어요.

 

삶은,

현재를 이어가는

파티이니까요.

 

<2016년 07월 13일 02시ㅣ바람속 김은주 올림>

 

 

하늘사랑에서 알게 된 주부 시인인데...

당시의 채팅용 대화명이 '바람속'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채팅 하는 사람들의 대화명에

'바람'이란 단어가 참 많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바로 전에 모신 님도 '바람이 머문'...바람이 들어가지요.

그 외에 지나는 바람, 스치는 바람, 바람이고 싶다, 가을바람,

겨울바람,바람둥이려오...정말 많은 바람들...

 

난 온라인에서의 모든 자취나 흔적들이 현실로 이어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시시각각 대화명이 자주 바뀌어 온

사람 중 한 명이고 십 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올리던 어느 사이트에서도 그때그때의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글의 닉네임을 자주 바꿔

사용하곤 했습니다.

수 백 아니 어쩌면 천 개를 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수많은 대화명이나 아이디 중에 '바람'이 들어간

대화명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주로 새의 이름이나, 별, 달, 해'가 수식어로 들어가거나

명사로 들어간 대화명을 많이 사용했지요.

 

바람속님에 대해서 살짝 어필하자면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이고 메이크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여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다들 아시는 바겠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성들은 화장을 진하게 하면

너무 야하거나 오히려 천박하게 보일 수가 있지요.

 

그 역시 시쳇말로 술집 여자 같다'란 표현에

적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일쑤입니다.

화장이 가장 예쁘게 받는 여성의 얼굴형은 대체로

각이 없고 얼굴선이 동글동글하고 이목구비가

오목 작하니 아기자기한 여성분들...

이런 여성분들이 메이크업을 센스 있게만 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변신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바람 속 김은주'님과는 비교적 다른 님들에 비해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로 인해 조금은 더 신상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 나갔던 님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알뜰한 습관의 생활화가 되어있는 여성이란 것이...

아름다운 외모와는 왠지 이질감이 들 정도로

절약정신이 투철했습니다.

샤워를 할 때 뜨거운 물이 나오기 전의 물을

양동이에 받아 두었다가 걸레를 헹굴 때 사용한다든지...

여성으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외출복...

행사나 관혼상제에 필요한 숙녀복 한 벌에

구두 한 켤레, 운동화 한 켤레...

난 사실 처음엔 믿으려고 하지도 않았었지요.

 

대체로 여자들... 집의 신발장이 꽤 큰 편인데도

나중에는 넣을 곳이 없어서

박스에 넣어 냉장고 위에도 쌓아놓는 경우가

허다할 겁니다.

이 여성은 신발 밑창이 닳아서 물이 샐 정도가

되어야지만 한 켤레를 다시 장만하는 검소한 여성인데...

화장도 기초화장만 하기 때문에 화장품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전혀 없을뿐더러

자녀들마저 자신의 검소한 생활을 몸에 밸 만큼

철저히 가르쳐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주부 시인'의 시'이기에 좀 더 색다른

의미를 가지고 준비한 포스팅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솔직히 말하면... 나만큼 온라인에서의 만남이나 대화에서

모두 믿는 척하면서 안 믿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는 분명 현실과는 다르게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믿는 것도 있지요.

글로 나누는 대화에서도 어느 정도 상대방에 대한

심성이나 지혜로움의 정도, 단순함, 변덕스러움,

너그러운가 편협한가... 이런 것들은

오히려 더 잘 드러난답니다.

 

거짓과 진실이 뒤엉킨, 속고  속이고 속아주고...

그런 혼란스러운 대화가 오가는 곳...

그곳에도 잘 살펴보면 진실의 맥이 흐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 진실의 맥이  흐르는 부분에서 건져 알 수 있는 것들...

바로 그 부분들만 내 포스팅에 담아 가고 싶습니다. 

 

(The Rasmus - October & Apr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