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시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몇 해전에 포스팅에 담았던 김용택'님의 시인데...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배경음악을
스카이의 '영원'으로 교체해서 다시 한 번 더 올립니다.
김용택'님의 시는 가벼움,무거움,장중함...
이 모든 면에서 그 표현력이
일정한 궤도 이상을 초월한 시인인듯 합니다.
내 블로그에 '참 좋은 당신'이란 시'도 담은적이 있는데...
지금 포스팅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왜 모를까는 스케일이 크고
왠지 시인에 대해서 맥시멈급의 무게가 느껴지는
결코 간과하기 힘든 깊이가 있읍니다.(어디까지나 내 생각...)
김용택'님의 시는 내 브로그에서 기획을 감독하고 계신
문성호'님 때문에 알게된 시인이기도 한데...
시에 대한 눈썰매가 예리하고 독해 또한 측량하기 힘든
깊이에 도달한 님답게 엄선한 시'역시 한차원 높은 격조가 느껴지네요.
SKY(최진영) - 영원 (1999年)
스카이'의 최진영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답답해오는 암울함을 느낍니다.
세기의 미녀 '최진실'의 유일한 남동생'이었는데...
아까운 나이에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비운의 가수이자 탈렌트지요.
최진실...나와 멀지 않은 세대이고,
한동안 그녀와 견줄만한 배우를 떠 올리지 못했었는데...
아무래도 최진실은 그냥 이쁘기만 한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 집안에 무슨 저주가 내렸는지...
우울증으로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택하더니
동생 최진영'이 뒤를 이었고,
얼마후에 남편이 같은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었지요.
자살도 내력이라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던것 같은데...
잘 생긴 외모에 축적된 부,인기,자녀들...
언뜻 생각하면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죽음입니다
단순히 우울증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만 생각하기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아요.
최진실은 가난을 모르는 사람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함께 일하던 여자 후배의 여고 선배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청소년기가 얼마나
지독한가난 때문에고통을 받았었는지 자주 들었었거든요.
결국,행복의 조건은 돈도,명예도,아름다운 외모도 아니라는것...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운명에 맞게 가장 최적화 된 조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자신을,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며
정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어떨까요?
.....................
[레전드, LIVE] 최진영(SKY) - 영원 (2000年)
Sky - Forever (영원) MV
Sky (최진영) - 영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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