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도종환/사십 그해 봄 ㅣ이문세-그녀의 웃음소리뿐 (1987年)&김경호(나가수)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4. 8. 06:19



 

그해 봄 / 도종환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나는 지쳐 쓰러져 있었고

병든 몸을 끌고 내다보는 창밖으로

개나리꽃이 느릿느릿 피었다. 생각해보면

꽃 피는 걸 바라보며 십 년 이십 년

그렇게 흐른 세월만 같다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춘분이 지나고

들불에 그을린 논둑 위로

건조한 바람이 며칠씩 머물다 가고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와도

봄은 쉬이 오지 않았다

돌아갈 길은 점점 아득하고

꽃 피는 걸 기다리며 나는 지쳐 있었다.

나이 사십의 그해 봄 

 

 

-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2006)

 

시인 도종환'님의 시를 대하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중량감을 느끼게 되지요.

다른 시인의 시를 음미하다가 도종환'님의 시를 마주치면

약간 숨통이 막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반텀급 격투기를 보다가 무제한급 태그매치를 보는듯한

묵직하고 중후한...

그만큼 대단한 반열에 드는 시인인것이겠지요.

 

얼마전에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때 거의 놓치지 않고

국회방송을 통해서 보았는데...

도종환'님 의원으로서도 너무나 사리에 맞게 질의를 잘 하시더군요.

그 순간,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약쟁이를 뽑아 줘도 사년은 버티는데...

시인이 대통령을 한다면 어떨까...

 

......................

말이 필요 없겠지요.

도종환'님이 정계에 입문하는 순간,

이미 최고의 목표는 대통령일테니까...

정치라는 쟝르에서 최고의 자리는 대통령이니까요.

시인의 목표는 어쨋든 최고의 시를 작시하는 시인일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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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저녁 무렵ㅣ사랑하는 사람아/사랑의 듀엣(조진원,홍종임)1980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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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저물어가는 저녁 무렵에 대조되어 독백처럼 깔리는 시어들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짙고 깊은 서정이 깃들어 있는 도종환'님의 시 입니다.


이문세-그녀의 웃음소리뿐 (1987年)

 

가수 이문세의 가창력에 대해서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던데...

이문세가 얼마나 힘이 넘치는 가수인지 알아보기란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그녀의 웃음뿐,붉은 노을'을 오리지날곡으로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최고이 가수이고 최고의 MC이고 최고의 예능인이 바로 이 사람 이문세'입니다.

 

[나는가수다] 김경호 - 그녀의 웃음소리뿐 (이문세)  

대한민국 최고의 반열에 드는 라커 김경호...

하지만, 이 곡만큼은...

음...

문세형만이 맛을 살린다는...

 

 

이문세 - 그녀의 웃음소리뿐 Live (1988) (HQ)

문세형도 젊을때가 더 이쁘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