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그리운 사람/블루 탁이' ㅣ죽어도 못보내/2AMㅣ 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6. 9. 6. 09:18

그리운 사람/블루 탁이'ㅣ 2009 새벽 쥬리방송 즉흥시

 

그리운 사람/블루 탁이 에세이


그리운건 청춘이 아니라 사라져간 사람들이다

그보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의 강물에
명멸을 거듭해가며 떠 밀려가는 사랑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의

시리도록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
사랑과 애증으로 부풀어 터지던 그 옛날 알 수 없었던 감정의 모순들...


이제는 사랑을 목놓아 노래 부르는 것 조차 무척이나 힘에 겨운
세월의 무게를 안고 멍에처럼 옥죄어 오는 나이의 견고한 벽앞에
무기력한 빈손짓으로 항거도 해 보지만,

문득
그런 내 모습이 우수워 퍽하니 혼자 웃어 버리곤 한다


나이가 해결해 줄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리움으로 아려오는 통증은
날이 갈 수록 깊어만 가고


이제는 대상마저 불투명해져 가는 그리운 이름 되뇌이며

오늘도 나만의 방식으로 그대를 기다린다

언뜻 언뜻 보일것도 같은 너의 흔적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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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M(투에이엠) "죽어도 못보내" M/V

 

어쩌면 위글은 시제이'들에게 사연용으로 작성해서 올린 글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글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 되네요.

 

국내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여고때 TV탈렌트 공채에서 합격했으나

그 이듬해에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몸을 싣고

낯설기만한 멀고먼 나라 미국을 향해 고국을 등뒤로 바라 보아야만 했던

'쥬리'님이 인터넷 방송에 열정을 보이던 무렵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대신해서 게시판에 즉흥적으로 썻던 글입니다.

 

그 후에 다시 블로그로 가져와서 약간의 퇴고를 병행하면서 이미지에 심었는데,

오늘 최종 퇴고를 마치고 많이 모자라고 미흡하지만 이미지와 함께 담아 보았습니다.

 

한번 고국땅을 벗어나면 다시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풍족하다해도 왕복 200만원 가까이 하는

비행기 값이 결코 녹녹한 가격은 아니겠지요.

 

 

 

 

 

 

사라져 가는 것들...

억지로 잡을 수는 없겠지요.

세월에 무뎌져 가는 기억들

그 기억들 속에 사랑도,미움도,분노,오해...

이 모든것들도 함께 사라져 가는것만 같습니다.

 

순리대로 세월에 떠 밀려 가면서 차츰 늘어나는 주름살과

식어가는 열정을 잉태한 채

사라져 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마음을

대변한 글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때까지만 해도 아직 열정의 빛깔이 미지근하게라도

도색 되어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지난날들을 추억하는 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함께 하기를 바래 봅니다.

다녀 가시는 고운님들의 흔적에 감사의 마음을 내려 놓으며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