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과일과 여자의 일생...

Blue 탁이 2015. 12. 1. 07:04

 

    

  과일과 여자의 일생

 

십대

십대의 여자는 과일중에 호두를 닮았습니다.호두는 딱딱해서 까기만 힘들지 막상 껍질을 까놓고 보면 먹을것도 별로 없고,       자칫 껍질의 파편과 함께 섭취 하는불쾌감을 초래할 수도 있다합니다.맛은 떪은맛이 납니다.

 

 

 이십대

이십대의 여성은 '밤'과 닮았습니다.

밤은 한겹의 가시만 제거하고 나면 어떻게 해서 먹든 맛이 있습니다.

날것으로 먹어도,구워 먹어도,삶아 먹어도...어떻게 먹어도 맛있는것이 밤입니다.

맛은 구수합니다.

 

삼십대

삼십대의 여성은 수박과 닮았습니다.

수박은 칼만 대면 먹기 좋게 쫙 갈라지면서 속살을 내 보입니다.

수박은 맛도 시원하고 좋습니다.

 

사십대

사십대의 여성은 석류를 닮았습니다

석류는 언제나 쩍 벌리고 자신의 열매를 수확해줄 대상을 기다린다 합니다.

맛은 약간 새콤합니다.

 

오십대

오십대의 여성은 벌레먹은 개살구를 닮았다합니다.

의외로 벌레먹은 부위를 베어내고 잘 골라 먹다보면  먹을것도 있고 맛도 좋다하더군요.

맛은 달착지근하고 신맛도 약간 섞여 있습니다.

육십대 이후

육십대의 여성은 곰팡이가 핀 곳감과 닮았다 합니다.

어디에 둔지도 잊고 지내다가 벽장이나 찬장 또는 선반의 바구니에 담겨 있다가

발견될 때마다 어쩌다 하나씩 꺼내어 먹는 과일이 곳감입니다.

곳감은 잊고 지내기 쉬운 과일이지만,씹다보면 의외로 달고 풍기는 맛도 깊습니다.

<위 코멘트는 중2때 담임을 맡으셨었고 전공과목이 세계사'와 반공도덕'이었던

 '이학용'선생님께서 중3 자습 시간에 반급우들이전부 엎어져서 자거나

졸고 있는것을 보시고 얼차려 대신에 잠깨라고 해 주신 풍부한 해학이 깃든

음담패설이었습니다.

비록 학년당 남자 3반 여자3반의  6반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작은 시골 학교였지만,

은사님들은 이토록 해학이 넘치고 유머가 뛰어난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에 덧붙이자면 남자의 오십대는 '철지난 늙은 사냥개요 비루먹은 숫당나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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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안양천 산책로의 초겨울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우리님들... 밤이든 수박이든 석류든 개살구든,곳감이든 많이 드시고

추위를 당당하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호두만 빼고...

12월...어느새 연말입니다.

정말 속절없이 흘러가네요.

하지만,

세월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시간을 앞서서 이끌어가는

진취적인 삶이 되기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올립니다.

즐거운 감상들 하시고, 항상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