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Ani story

진격의 거인/일본(日本) 에니메이션 흥행 결정판 l 기울어가는 세계 Animation

Blue 탁이 2014. 11. 10. 16:00

 

11. Messages 12. Song of the Sea 13. Bladerunner 14. Sirius 15. Mammagamma
16. Chariots of Fire 17. Thus Speak Zarathustra /메들리 연주곡

 

 

한참 인기의 절정에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입니다.

내용은 거인족과 인간종간에

원시적 형태의 전쟁을 다룬 내용인데

 

내용의 대부분이 스피드 하게 달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달리는것으로 끝나는 비교적 단순한

제작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은 말 타고 달리고 거인은 맨발로 달리는데

거인은 말 그대로 거 구인만큼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지능력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보호본능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는 지각을 가진 거인이 출현해

인간 전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물론, 내용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는 설명이고

중간중간에 휴머니스즘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는 있습니다만

 

스피드 한 장면 전환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인 작품이고

완성도도 높습니다.

 

지극히 정서가 일본적이면서도

놀라운 것은 세계 어느 정서를 가졌다 해도

낯을 가리지 않는 일본 애니메이션다운

꼼수가 숨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가는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보는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디지털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현대 문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순수한 드로잉력과 참신한 상상으로

어린이들과 향수를 잊지 못하는

성인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대신해주던 애니메이션은

이미 운명이 결정된 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세계의 많은 인구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고

즐기고는 있습니다.

나부터도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님들이 방문했을 때가

애니메이션에 관계된 내용이나

영상을 올렸을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지기만 합니다.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아이티 특성을 가진 모든 것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겠지요.

 

정해진 시간에 챙겨보기보다는

그 시간에 게임도 즐기면서

다른 드라마도 보다가

생각날 때 언제 어느 때든 다운로드하여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디지털로 전환되던 초창기 때만 해도

정통 애니메이션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를

3D로 생각한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디지털과 아이티 산업 자체가

장 무서운 적이었던 게지요.

 

작년인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선언이 세계 에니메이션의

마니아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이에 따른 파장이 커지자

다시 번복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시간과 경비와 노력을 들여서

비전 없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보다는

그동안 만들어놓은 작품들이나

관리하면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심사였겠지요.

 

결국, 남들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자부심이나

뿌듯함은 이제

원시적인 도끼질이 되어버린 셈...

 

 

나란 사람 역시, 다시 태어나도 애니메이션을

할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자부심과 긍지 속에 그림을 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다시 태어났을 때

과연 연필이나 지우개가 존재할지나 모르겠습니다.

 

다시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기 전에는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 속에

긴긴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그림을 그리던 그날의 그 열기와 꿈은

두 번 다시는 가져 볼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카메라 기술이 발달해 왔어도

초상화라는 장르가 살아남았듯이

애니메이션을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찾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꿈과 사랑과 무한한 상상을 꿈꾸는

어린이가 계속 태어나는 한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는

끝까지 존해할것입니다.

 

어린 시절, 당신의 꿈이 되어주고

낙이 되어주고

기다림의 약속이 되어주던

애니메이션...

 

조금만 더 사랑하고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조금 어두운 내용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