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그곳에 가 보고 싶다/隱月 그대만의 모닝ㅣ Monaco / Jean Francois Maurice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8. 10. 02:25

 

그곳에 가 보고 싶다/隱月 그대만이 모닝 詩

 

 

슬며시 내려주는 빗물에

촉촉히 젖어드는

골목길을 바라보면

가보고 싶은 곳이

문득 문득 생각난다

 

어디쯤,

딱 그만큼 젖어 들었을 그곳

 

저 멀리 보이는 레일 위로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때마침

달려주는 기차를 볼 수 있는

 바램이 맞닿은 그곳...

 

비라도 올것 같은 흐린날의 꿈...

그곳을 가 보지 않고는

언제나... 

 

2014.08.24 은월 그대만의 모닝 作

 

 

막상 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우리들은 누구나가 가보지 않은 곳,멀리 보이는 곳에 대한

미지의 갈망 같은것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석촌 호수 근처에서 젊은 시절 직장 생활을 꽤 오래 했었는데...

밤이면 혼탁해진 정신을 가다듬을까 해서 자주 찾았던것이 기억나요.

석촌호수를 걷다보면 물안개 너머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호수 건너쪽의 가로등이 그리도 신비롭게 보일 수가 없더군요.

 

결국,그쪽으로 걸어 걸어 도착해보면 또다시

내가 원래 있던 그 자리가 그리운거에요.

 그래서 밤새 석촌 호수를 이리저리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는 있지만,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사람도 이와 많이 닮았을거란 개연성을 가지게 됩니다.

막상 다가가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그저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들중에

한 사람일 뿐인데,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그 신비스러움을 깨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것인지

깨지지 않는 신비감으로 바라보며  살것인지는

각자의 몫이고 선택이겠지요.

 

 마음에 와닿는 글 몇 줄을 가져오는 바람에

이토록 긴 사설을 늘어 놓을 수가 있었네요. 

 

은월님...좋은글 감사히 사용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리는 파렴치한 바램을 떨구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발길 하시는 모든 고운님들...

황금의 주말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이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14.09.20 09:27 에 등록된 글입니다>

 

Monaco / Jean Francois Maur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