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그 5월에 .../곽재구 |내가 찾던건 무엇이었을까...ㅣ카펜터스 히트곡 모음 Carpenters Greatest Hits Collection

Blue 탁이 2014. 7. 14. 04:56

알페지오(벨에포크)님이 올리신 곽재구님의 詩

 

오늘 큰 맘 먹고 그동안 계절에 밀렸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찾아 포스팅을 만들고 싶었지만
허벅지 근육이 용트림을 해대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의 덕진진과 초지진을 다녀왔습니다.
전등사도 가 볼까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출발이 늦었고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초지진에서 칼국수를 먹고 
서울 집에 돌아온 시각이
오늘 새벽 열두시 반께쯤이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뭔가를 찾고 헤매었던 것
실체조차 알지 못하면서
그리워 해온 뭔가의 잡힐듯 멀어져 가던 화두의 해빙점.....
그건 어쩌면.....
의심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그 어떤 신뢰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면서
줄곧 패달을 밟았습니다.

염세되고 찌든 세상을 불신하고
오염된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 어떤 존재도 혼쾌히 신뢰한적도 없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대범한척,
혹은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번뇌를 초월하고
마치 달관이라도 했다는듯이
가소로이 조소하는 태도를 보여왔으면서도
그 내면을 파헤쳐 보면
끊임없는 불신과 의심으로 압축된가슴...

어쩌면,
 의심과 불신에 지칠대로 지쳐 온건 아니었는지...

그 외로움의 끝에서 내가 갈망햇던 건
아름다움도 아니었고,
어쩌면 사랑이 아니었는지 모릅니다.
그 어떤 논리로도 규명 하기힘든
모순과 오류 투성이로 얼룩진 이 우주에서
내가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뭔가의 확실한 존재를 꿈꿔왔던것 같습니다.

바위처럼 견고한 믿음...
비바람에도 흔들림없는 나무,
어떤 충격에도 다시 원형을 유지하는 물처럼
그렇게 내 맘속에 존재 해주는 한 사람...
이런 나를 믿어주는 마음....
설령 그것이 나만의 착각이었다 해도
그 착각을 가진 지금의 나는 많이 강해졌고
끊임없이 창생하는 믿음이 드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강열한 신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규명하기는 난해하여도

당신을 처음 만나고
수 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되어진
당신을 향한 특별한 의미의 낱말들입니다.

믿음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시선,
퇴색되지 않는 그리움의 빛깔...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입니다.

 

 

 

Carpenters Greatest Hits Collection Full Al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