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9일 / 피리
난 비록 직장인이지만 주로 밤에 일하고 낮에 잠을 자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다반사라서
낮시간에 특히나 오전중에 음악을 듣는 일은 조금 희박했었지만
이 처자의 방송은
한동안 회사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어거지로 맡는 바람에
우연히 듣기 시작했던걸로 기억 되어집니다.
주로 오전 방송을 하셨던 분인데...
첫 이미지가....왠지....
방송에 빠진 친정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모처럼 친정에 들린 어린 딸이 마이크를 잡은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표현이 맞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 처자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봄날의 아침 모습과 많이 닮았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목소리가 청순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귀염성이 많아서
우연히 듣게 되면서 꽤 오래 청취했었던것 같네요.
파워풀하고 세련된 진행을 했던것 같지는 않았지만
직감이 상당히 발달한 자키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적인 틀을 떠나 직감과 느낌....조금 쉽게 표현하자면
눈치가 상당히 빨라서 청취자들과의 교감을 쉽게 이루는 스타일....
예쁜 글도 곧잘 썼었는데...
글에도 여러가지 모습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똑똑한 글,이쁜글,딱딱한 글,답답한 글,자유 분방한 글
운치있는 글,애틋한 글,감수성이 물씬거리는 글....기타 엄청 수두룩....
이런 여러가지 모습을 한 글들의 표정이 따로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서 잘 쓴 글,평범한 글, 억지 글이 비로소 파생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 골격이 되어주는 기,승,전,결의 구성을 일일이 맞추지 않아도
글은 얼마든지 자신을 피력하는데 충분한 힘이 있을겁니다.
워낙에 뭐든 읽는것을 좋아해서 문학서적이든 전문서적이든
심지어는 성인 사이트의 야설이든
닥치는대로 읽어치우던 한때의 괴벽 때문에
조금 취향이 다른 글조차도 끝까지 읽는 습관이 몸에 밴 까닭에
읽을 거리가 풍부한 게시판을 발견하면
한동안 일에 지장을 줄 정도로 빠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처자가 올린 글을 가끔 탐독한 적이 있었는데...
여자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적이면서도
감정처리가 깔끔해 보이는 이 처자의 방송을 못 들어본지도
벌써 수 년이 되어 가네요.
방송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젖어들던
감정의 열기는 세월 따라 식어 갈 지언정
맑고 시원한 아침처럼 찾아주던 목소리는 쉽게 잊지는 못하겠지요......
닉네임이 "피리"로 기억되어지는
스카이러브 여성 CJ의 방송 편집 영상입니다.
즐감들 하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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