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16일 정오방송/미림
음악방송을 들어온 이래 가장 오랜 기간동안 같은 시간때에
특별한 변동사항없이 청취 할 기회가 많았던
미림님의 방송을 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
흔히들 항상 있던 자리에 있는 사람은
한 자리를 고수 하고 있는 나무와 같아
그 존재감마저 인지 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나역시 오랜 기간 동안 점심 식사를 전후해서
늘상 들어왔던 방송의 시제이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버린 습관처럼
그냥 듣기만 했을 뿐
듣고 있다는 사실마저 종종 잊곤 했습니다
이 분은 굉장히 솔직한 방송을 하셨던 분인데
나쁘게 표현한다면 융통성이 없는 편이고
좋게 말하면 진솔하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금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신청자가 올린 사연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미림님의 멘트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어쩌면...
그토록 오랜 기간동안
이 분의 목소리를 들어오면서도
그냥 지나쳐도 모를만큼 편하게 청취 할 수가
있었던 이유 가 저기에 있었던건 아닌지...
세계적으로 다양해진 음악들을 다 알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제목마저 읽기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칸소네,샹송,탱고,지루박,차차차에 새로운 쟝르로 자리잡은 뉴에이지
아직 국적마저 모호한 제 3세계 음악들은 전문 방송인 마저도
보조자키의 지원없이는 비슷한 발음으로 조차 소개 하기가 힘든게
요즘 실정입니다.
그런 순간을 모면하기위해 어느 시제이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곡명을 슬그머니 지나치거나 가요를 먼저 올리고
후속곡으로 그 대상곡을 올림으로서
발음하기 힘든 곡을 소개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임기웅변으로 보면 되겠지만
미림님은 끝까지 발음기호식으로라도 읽어서
곡명을 소개 하시던 고지식함이 있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답답한 진행일 수도 있지만
점점 각박해져 가는 현대문명속에
그 진솔한 모습을 지켜 보면서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사연을 읽거나 시를 낭송 하실때 발음이 정확하고 성량이 풍부해서
약간의 카리스마가 배어 나오는듯 하지만,
좀더 듣다보면 정말 여리고 착하고
감성적이란 분임을 느낄 수가 있었던
정오의 상징같은 하늘사랑의 전통있는 명시제이십니다.
지금까지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동안 오후의 나른함과 함께 해온
정말 잊을 수 없는 사이버 자키...미림님입니다.
오랫동안 직장일로 중단하셨다가
6여년만에 다시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미림에서 '크리비아'로 대명을 바꾸신듯합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활기찬 방송인으로 남아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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