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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東邪西毒)의 아름다운 영상모음

Blue 탁이 2014. 2. 25. 06:30

개성이 강한 왕가위 감독만의 독특한 영상미를 갖춘

동사서독의 아름다운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입니다.

 

1994년도에 장국영,임청하,양조위,장만옥,양가휘등등이

출연한 가장 화려한 캐스팅이란 말이

적합한 배우들로 구성되었습니다만

결과는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해야만했던

왕가위 감독으로서는 그야말로 뼈저린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혹은 영화 평론가나 매니아들의 평론을 제쳐 놓더라도

내가 보는 관점에서도

너무 잘 만든 영화입니다.

 

시대를 앞질러 갔다고 해야하나, 너무 매니아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통쾌한 무협 액션을 갈망했던 팬들이라면

실망 할 수밖에 없었을테지만

 

잔잔하게 깔리는 배경음악에 어우러진

척박한 사막의 파노라마는 몇 번을 보아도 그리움과 고독감이

뼛속까지 스며드는듯한 깊은 동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무협 영화지만 액션 계열이 아닌 드마라 형태의 흐름은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장국영,은퇴를 선언한 후에

단 한번도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지않는 임청하가 있기에

이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영화의 짙은 향수가

퇴색치 않고 기억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당시로서는 실패작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동사서독 리덕스가 여러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

얼마전에 팬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크게 달라진건 없고

과도한 액션을 오히려 더 빼버리고

좀더 드라마적으로 편집한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무협적인 요소보다는 감성에 역점을 둔듯 합니다.

 

한 번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여러번을 보았지만 그래도 영화에 담긴 메세지를

정확히 캐취 할 수는 없더군요.

 

다만,남녀간의 사랑에 지나친 질투나 자존심이 개입되면

사랑은 어떤 형태로든 깨지게 된다는 사실정도만 이해를 했습니다.

 

몇 번을 보았는지 전혀 기억도 안날만큼 VTR 시대부터 재탕으로

보아 왔지만

요즘도 딱히 볼 영화가 떠오르지 않을때면 한번씩 폴더를 열어보는

명풍 영화라고 감히 단언하며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며 퇴근 준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