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 사람
나훈아
고향을 떠나올 땐 몰랐었지만
구름같은 내마음을 미처 몰랐지만
지금은 알았네 외로우니까
세월이 흘러갔어도
잊을수가 없어 그려보아도
가슴에 세겨진 고향의 사람
다시 생각이 나네 또 다시 생각이 나네
.
고향을 떠나올 땐 봄이었지만
낙엽같은 내 마음은 겨울이었네
밤마다 꿈에서 달려가보는
정든 고향 오솔길을
정다웁게 둘이 걸어가보던
가슴에 접어둔 고향의 사람
다시 그리워지네 또 다시 그리워지네
산업혁명의 여파로 대대손손 농사를 짓던 농촌의 젊은 남녀가 되회지로 몰려들던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로 심금을 울리고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가수 나훈아'입니다.
트롯의 제왕이라고들 많이 칭하던데...내 개인적으로 볼 때는 정통 트롯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일본에 트롯과 유사한 엔까란 쟝르가 있긴 하지만,엔까와는 또다르게 우리의 정서로 승화된 쟝르가 트롯이 아닐까해요.
시대적 배경을 안고 탄생한 곡들이라서 그런지 고향에 대한 내용이 많고 제목도 고향자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나훈아씨가 젊은시절 불렀던 노래들의 제목이 지금 떠 오르는것만 적는다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머나먼 고향,너와나의 고향,고향의 이쁜이,고향의 그사람,강촌에 살고싶네,고향역,애정이 꽃피던 시절...
정말 많은데...유년기에 삼촌들 때문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곡이지요.
훈훈하고 정겨운 시골 인심을 떠나서 삭막하다 못해 차라리 냉막하기까지한 낯선 도시 생활이
서럽고 힘겹기만 했을 것이기에 시골 젊은이들의 가슴속엔 항상 고향이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은 교통이 발달하여 시골과 도회지의 문화차이가 그닥 크지 않습니다.
똑같은 드라마를 보고,비슷한 유행을 따라가고,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서울과 지방이다보니
요즘 세대들은 이런 노래의 감성이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난 아직도 이런 노래를 들으면 그 옛날 코스모스 핀 신작로를 뽀얗게 덮었던 고향의 맑은 안개가 떠 오르고
고향 어딘가에 남아 있을,혹은 다른 어느 도회지인가에 취직해 갔을 그녀의 모습,
그리고 죽마고우들의 서스럼 없던 인정이 생각 나곤합니다.
한 번 들어 보시고 서울이 고향인 분들이라도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 보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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