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詩ㅣJ-Min 제이민-후 (後)MVl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12. 27. 18:58

 

J-Min 제이민 '후 (後)' MV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ㅣ담아준 님/"렌"

 

이 시 역시 이미 몇 해전에 포스팅에 담았던 류시화'님의 시입니다.

한 해의 이맘때쯤에 이르면 한번쯤 되뇌어 볼만한 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뭔가를 다시 생각해 내야 한다는 사실이

지금으로서는 힘들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의 구성을 약간 바꾸고 배경음악도 요즘 인기가 좋은곡으로

업데이트해서 다시 한 번 더 리우즈'해 봅니다(사실은 이번이 세번째)

 

이상하게도 다음 블로그에서 그동안 지원 되었던 글꼴들이 모두 사라졌네요.

일시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동안 애용하던 글씨체는 '윤마이달링'이었는데...아무래도 글씨체의 저작권이

문제가 되었거나 다음과의 사용 기한이 만료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를 엄선 발췌해서 게시판에 최초로 담아 주셨던 님은 전에도 소개한 바 있지만,

뉴욬 맨하튼의 재미교포 '렌'님인데...

빼어나게 아름다운 계란형의 얼굴선과 혜광이 반짝이는 매력적인 눈도 그러하려니와

언어적인 재치나 순발력이 뛰어났던 사랑스럽고 듬직한 웹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렇다할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눠 본적마저 없으면서 친구란 표현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조금 없긴 하지만,

나의 기억 창고속에 처음이란 의미로 담겨진 조그만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하늘사랑에 다크호스처럼 갑자기 나타나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인터넷 자키

그대'의 방송 타임으로 기억 하는데...

 

복잡 미묘한 실타래들이 너무 얽혀 있어서 그것을 모두 다 이곳에 옮긴다는 것은

단순히 힘든 차원을 넘어서서 나 스스로도 정리가 불가하기 때문에 모두 각설하고...

비록 직접적인 대화 방식은 아니었지만,게시판의 댓글란에서 최초로 내게 의사타진없이

말을 놓았던... 조금은 당돌하고 서구적 성향이 짙었다고 해야할까...

"난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야겠어!..."뭐 어쩌구 였는데...자신과 나이가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것 같지는 않지만,놀라운 사실은...그런 말투를 받아 들이는 나 역시

조금도 거부감을 느끼지도 못했을 뿐더러...기분이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사회 통념들을 달통한듯 혼자 떠들고는 있어도,

성장과정에서 상명하복 (上命下服)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학교와 선수 생활,그리고 해병대...

그러다 보니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존칭에 관해서는 뼛속까지 고정관념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대화할 기회가 딱 한 번이 더 있었는데...

막상 직접 대화를 하다보니 그녀 역시 어쩔 수 없는 기성 세대의 한 축일 수밖에는 없더군요.

상당히 고지식하고 엄격한 예의관이 뼛속까지 침투해 있는듯 하더군요.

뉴욬의 빌딩 밀림속에 살던 서울의 콘크리트 벽속에서 서식하고 있든...

같은 세대만이,같은 연령때들만이 공감하고 공유 할 수 있는

동시대감이란 어쩔수가 없을 것입니다.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마는...

 

 

무쪼록 잠시라도 찾아오신 발길에. 행복한 감상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