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문성호 에세이
마음이 부서져 나갔습니다.
꼭 죽을 것처럼 아팠습니다.
몇달뒤
둘 다 아는 사람의
결혼식장에서 그를 봤습니다.
저 여자가...
어떻게 여길 올수있지?
하는 시선으로
사람들은 나를 바라봅니다.
사랑을 잃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째서 부끄러워하고
숨어야하는 일인가요?
2008.05.28 00:18 문성호'님의[아비정전사랑은있다]에서 발췌
오랫동안 힘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 해 주었던
작고 어린 천사가 결혼하기 전...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혼수품 장만할 때 함께 다녀 주는 것 뿐이었는데...
가구점에서 14자 짜리 장농에 집착을 보이는
내 작은 천사에게 마지막으로 해 준 말은...
"너... 나랑 살 때 처럼 궁상맞게 살거니?"
넌 붙박이장과 파우더 룸이 있는 아파트에서 살거니까
장롱은 그냥 작은거 사면 돼"
오열을 삼키는 그녀를 피해
그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는
담배를 물고가구점 밖으로 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자전거 타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군요.
고운님들 ...
문성호 작가님의 감성 짙은 글과 함께
운치있는 가을을 한껏 마셔보시길...
감사합니다.
이선희 - 눈물속에 피는 꽃
'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 ♥아름다운 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 그대를 만나러 간다/김남권 詩ㅣ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0) | 2017.09.11 |
---|---|
빗속에서의 기행/문성호'님의 기행 에세이ㅣShayne Word / Stand By Me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0) | 2017.09.10 |
열정과 냉정 사이/성호 詩ㅣ백찬 of 에이트/주문(Athena godness of war OST)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0) | 2017.09.07 |
일탈을 꿈꾸다/ 西湖 문성호 詩ㅣ신해철 - 절망에 관하여 (1996年)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0) | 2017.09.05 |
그와 헤어지고 나서/문성호 詩ㅣ이현 with정우 - Burn 타버려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0)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