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ㅣ이소라 / 작곡ㅣ이승환(The Story) 편곡 이승환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향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왔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해 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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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라는 결코 쉬운 가수가 아니지만, 요즘은 뭔가 정보를 조사하고,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피곤한 주기인것 같습니다.
가수에 대한 프로필과 좋은글들을 다 같이 비중있게 다룰때면 나중애 어느 카테고리에 보내야할지 그것도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오늘은 이소라님의 노래를 빌려오는것만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내가 나의 감옥이다/유안진 ㅣ 올린이 아스테리아
한 눈 팔고 사는 줄은 진작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 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 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을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가시 껍데기로 가두고도
떫은 속껍질에 또 갇힌 밤송이
마음이 바라면 피곤 체질이 거절하고
몸이 갈망하면 바늘 편견이 시큰둥해져
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내가 나의 감옥이다 2016/01/24 00:09:35 ㅣ 아스테리아 올림
어린시절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어른이 되면
별것 아닌게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른이 되어 갈수록...
조금 더 익숙해졌을뿐
조금 더 참을줄 알게 된 것일뿐
별것 아닌건 없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할뿐이란걸...
-2016/01/24 00:09:35 ㅣ아스테리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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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고 있다해서 아픔이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아픔에 대한 트라우마,꽃가루 알레지처럼 예민한 것들...
나에게는 별것이 아니더라도 남에게는 치명적인 아픔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상큼하게 방송해 주시는 인기 여성 CJ 아스테리아'님이 위 날짜에
사랑하는 언니면서 소개 드린바 있는 여성 엔터테이너 CJ고요님께 신청곡과 함께 담아 주셨던 유안진님의 시입니다.
내가 보기엔 시라기보다는 잠언이나 하나의 인생지침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스테리아님에게도 누구보다 견디기 힘든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나와 피를 나눈 형제들...
그리고 내 피와 살로 낳은 내 새끼...
너무나 슬픈 아픔들이지만, 이중에서도 자식을 잃었을 때의 심정은 상상조차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이 곡을 포스팅에 시와 함께 올려야 할지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했습니다.
물론, 본인이 와서 볼 일은 희박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플것 같지 않은 딸을 묻고 오는길에...어디선가 들려 오던 곡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였다고 합니다.
이 곡만 들으면 일단 눈물부터 샘솟는다고 하지만,
때론 슬픔이 슬픔을 치유하기도 합니다.
울고 싶을 때 실컷 울고나면 마음이 어느정도는 가벼워지는 이치가 그러합니다.
슬프다고 해서 영원히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이 글과 분위기가 맞는 좋은곡이란 판단이 섰기에 함께 해 보았습니다
고운 겨울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아스테리아'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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