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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그리고 폭소/CJ 그대..。ㅣ이연실&김영균-그대

Blue 탁이 2014. 9. 29. 05:41

 

TO. 방송인 CJ 그대..。신청인 '클릭 아찌'

 

 

위로가 필요한 날에.../클릭 아찌


초등학교 소풍 가기 전날에
비가 올까 봐 조마조마했던 심정처럼

사춘기 소년이 제과점에서 
첫 미팅을 할 때의 설렘처럼

그런 설렘을 안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나의 츄레닝 바람은 한 발 한 발 나아갈 때마다
가을바람에 요동치고 있었다.

드디어 그녀가 기다리기로 한 그 피자집이 보인다.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세이에서 만나 의기투합이 되어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눴던 여인이었던가...

파란색 블라우스,
빨간 바탕에 물방울무늬 몸빼 바지를 가슴까지 올려 입고
동대문 새벽 시장에서 구입했을 루이뷔통 짝퉁 백을
허리에 날렵하게 휘어감은 그녀....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우리는 너무 행복하게 콤비네이션 피자를 주문해
배불리 먹으면서 다음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 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피자를 다 먹고 나서 친환경 이쑤시개로 
이를 소재하시더니....

내가 자기 취향이 아니라더군요 ㅠㅠ
츄리닝 복장이 맘에 안든대요...ㅠㅠ
브랜드가 이월 상품이긴 해도 아디다스였는데 ㅠㅠㅠ

그대님...
너무 기대가 컸던 때문일까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대님이 위로 좀 해주세요
저... 바람맞았어요.

바람맞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님의 방송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에효~그냥 음악이나 즐기면서 살아야 할 팔자인가 보네요.

그대님 잘 듣습니다.

 

 

그대님은 그동안 겪어왔던 모든 시제이님들 중에 유일하게 울리고, 웃겼던...

싸이버 방송 자키였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언급하고 있지만, 난 성격이 각각 다른 여러 캐릭터의 신청인이었고

콘셉트의 설정 또한 극과 극을 치달릴 정도로 조금은 파격적으로 차이를 두었는데...

그대님에게는 주로 '노인'콘셉트를 사용했습니다.

 

내가 노인 콘셉트로 신청 사연을 적어 본 시제이는 그대님을 제외하고도

몇 분이 더 계실 건데......

이유는 오해받기 싫은 경우...

난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싫을 때

여기서 오해란 일종의 작업성을 말함입니다.

 

그런 경우의 예를 들자면,

방송하는 시제이의 남편이 집안에 함께 있을 때,

아니면 내가 장난이나 익살로라도 작업질 하기에는

대상이 너무 어리다고 판단될 때...인데,

.......중략.....

 

그대님은 내가 자신 있게 보증할 수 있는 만큼의 해박한 음악 지식과 열정을

보유했던 사이버 자키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방송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음악을 많이 알아야 한다는 조건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즐기는 것은 별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리 할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 방송을 한다면 공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누군가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지고, 좀 더 알고 싶어 지는 경우와 같습니다.

'난 이곡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일 년 넘도록 그 곡의 제목조차도 읽을 줄 모른다면,

난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면서 그녀가 이 여잔지 저 여잔지 모르는 이치와 뭐가 다르겠습니까?

좋아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접근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난 그대란 시제이를 애틋한 마음으로 지켜봐 왔었고

그녀의 한때 방송이었지만, 많이 사랑했습니다.

물론, 그녀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도 많이 좋아했었지요.

 

 

 

 

   
   
그대..。   -
2014/09/24 23:39:14눈물나게 웃겨서..ㅠㅠ

하...쎈쑤쟁이..비클릭님..

 

 

 

 

무수히 많은,

나 자신조차도 기억해 낼 수 없는 엄청난 닉네임들 중에서

오로지 저 캐릭터만이 실제로 존재하는 내 아바타의 대리인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대화창에서 나의 모습으로 님들과 대화했던,

 

클릭... 지금은 또 버렸지만,

나의 존재를 드러내며 여러 님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눴던

그런 닉네임이라서 그런지... 그래도 가끔은... 생각이 납니다

 

 

 

이연실 with 김영균/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