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수연/높은 하늘아(1981 가요톱텐 1위곡)ㅣ하늘아,한 사람을 사랑한단다/이준호 詩

Blue 탁이 2018. 3. 22. 13:07

 

 

하늘아!

한 사람을 사랑한단다

 

이준호 시

 

하늘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내가 저기 저 아래 한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내가 지금껏

그 사람을 가슴에 담아 놓고선

무척이나 설레이고 있다는 걸.

 

한 번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 주리라고

너를 찾아와 다짐까지 했었단 걸

너는 알고 있겠지.

 

하날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한 다음 부터는

너에게 물어 보고픈 말이 더 많아졌다는 걸.

 

그리고 뜬검없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어

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을

대신 너에게라도 하고 싶다는 걸

너는 알고 있겠지.

 

하늘아,

너는 알고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도 아름다운 일인걸.

 

설령 그 사람과 마주보고 있지 않더라도

멀리서라도 지켜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진정 가슴 뿌듯한 일인 것이란 걸

너는 알고 있겠지.

 

2014년 03월 29일 무명의 익명인 올림

 

 

참으로 애절하고도 비장한 사랑의 넋두리로 하늘과 소통함으로써 일종의 방백 효과를 노린 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에게 막 반말을 하네요? 친구처럼...

하기사 뭐 하늘이 위대한 자연의 대표적인 존재라해도 어차피 샤먼의 대열에 들어갈테니...

누군가에게 말은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절박함을 하늘이란 대자연을 이용해 대신 그 들끓는 심사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이솝 우화에 나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사랑의 감정이란 참으로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는 답변이

앞으로 사랑의 향방을 어떻게 좌우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토설할 수 도 없는 아픔이 있긴 하지요.

저렇게라도 해야만 그나마 숨통이라도 트였나 봅니다.

하늘아, 한 사람을 사랑한단다 너는 알고 있겠지?

..............................

위 시를 담아준 님...

감으로 예측되는 님이 있기는 하지만,확신이 없는 예측이나 단정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명으로 그냥 기재했습니다.

 

그런데 신청곡만은 비슷한 시기에 '동백 우주'님이 역시 익명으로 올려 준 수연의 노래입니다.

성량이 풍부하고 맑아서 대단한 호소력으로 다가왔던 곡인데...

그래서 그런지 역대 가요톱텐 1위를 몇 주간 차지 했던 노래지요.

여기서 익명으로 신청한 '우주'님을 왜 알 수가 있냐구요?

글의 색깔,숨길 수 없는 글의 향기...

물론 자주 접했을 때 그 색채나 향기도 식별할 수 있을테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우주'님의 신청곡이 맞습니다.

즐감하시고,꽃과 함께 노니는 나비가 되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수연 높은 하늘아
1981년 가요톱텐 1위곡

가수 수연

앨범 나는 당신의 여자

2003년 01월 01일 정규앨범

 

          

 

친구가 생각나고
고향이 그리울 땐
나는 너를 본단다
높은 하늘아
세상을 한 눈으로
내려다 보는 너도
혼자 있는 외로움은
쓸쓸할거다
아 하늘은 외로워
아 하늘은 외로워 외로워
친구가 생각나고
고향이 그리울 땐
나는 너를 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