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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미야자키 감독 |일본귀신 총집합

Blue 탁이 2014. 3. 16. 09:43

 

 

일본 에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특성에 대해서

전부터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친환경,토테미즘,샤머니즘이 절묘하게 조합된 일본 토속신앙의 접목...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친환경이나 동물 보호에 대한 강한 메세지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미야자키 감독이 실제로 동물 애호가인지....아니면

애호가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이런 작품을 일관성있게 제작하는지

그의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알 수야 없겠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는건

그가 가진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며 사람이 아니기에

어차피 피해자 일 수밖에 없는 동물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는듯합니다

 

미야자키의 그러한 특성을 가진 거의 대부분의 작품중에

폼포코(평성) 너구리 대작전이 대표적인 예로 보셔도 될 듯합니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던

야생 동물에게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는

동물들의 터전에 크게 위협을 하기 시작한지도 인류의 원년과 같을 겁니다만,

 

사실,

지구의 주인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의 것입니다

 

 

그렇기에 같이 공존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것이 가장 고등 동물인

인간의 몫인듯 합니다.

 

 

동식물의 생태가 파괴 된다면

인간 역시 지구에서 더 이상은 생존해 갈 수 없는 환경이 될테니까요.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동물의 입장을

너구리를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이어갔는데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야생동물의 종류나 서식이 비슷합니다

 

여우,너구리,수달,곰(조류도 비슷한데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등등이 있는데

특히,

너구리와 여우는 그 종도 비슷할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춘걸로  알려진것이 여우지요,

너구리는 그나마  멸종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개체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환경단체나 동물 애호가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많이 작용하기도 했을거구요.

 

이 작품의 내용을 잠깐 스케치 해보면

무분별하게 생활 터전을 잠식해 오는 인간들과 대항하기 위해

너구리들이 대대적으로 봉기를 하게 되는데

야생 동물중에 여우와 너구리는 변신술을 할 줄 아는걸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설의 고향에 심심찮게 등장하던 내용입니다만

여기서 너구리들이 잠재된 변신술을 이용해서

인간에게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변신술에 놀란 인간들이 당황했지만,

애초에 이 싸움은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싸움에서 패배한 너구리들이 선택한 길은

이미 사라진 먹이 사슬로 인해 한 장소에서

서식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인간으로 변신하여 사람들 틈에서 살아갑니다.

여우는 그 전부터 그렇게 했다는데....너구리들은 자존심때문에

너구리의 역사와 자존심을 지켜 왔었다네요,

 

그러나,너구리들이 변신한 상태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 되는데,

 

그것을 유지 하기 위해

박카스나 각종 드링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주위에서 이러한 음료를 많이 드시는 분들을

자세히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을 눈여겨 보다보면 눈밑의 다크 서클이 유난히 검은데

아마도 그분들은 너구리들이 변신한 사람들일겁니다^^';;

 

 

결국,해피 앤딩이 될 수가 없는 내용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너구리들과 인간들이 만나 타협점을 찾습니다.

너구리들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협상이지만

인디언 보호구역에 인디언을 강제로 몰아 넣었던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와 비슷하게 너구리 공원을 조그맣게

만들어 줍니다.

공존하기 위한 대안,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단순히 흥미나 재미를 떠나,

 

주위에 배고픔에 지쳐있는 들고양이나 유기견이 있는지...

혹은 길을 잃었거나 상처를 입은 야생동물이 있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며 살아가는  

마음의 온기가 아쉬운 세상입니다.

 

즐감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