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사랑하고부터 丹愛 朴貞淑 솜이불의 포근함을 알고 있나요? 부드럽고 따스한 그 느낌을... 솜이불 같은 그 포근함에 취하게 해 여자인 듯 착각하게 하는 친구... 풀피리 꺾어 불며 흙향기 나눠 마시던 어린 시절 함께 자란 그림 같은 내 친구... 마냥 편하기만 하던 그 친구가 어느새 떨림을 알게 해 줍니다 하루 온종일 수도 없이 미소로 다가와 끊임없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친구... 지금도 시들지 않는 바람으로 풀잎 끝에 열린 내 가슴을 위태롭게 흔들고 지나가는 사람... 그댈 사랑하고부터 나의 심장은 고장나버렸는지 무심코 스쳐가는 바람의 기척에도 눈물이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금도 난, 포근히 안아주던 너의 품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너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눈물이 됩니다 출처:단애 시집/'친구에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