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방송 제작 영상/♥CJ 詩낭송

나만의 프린세스/탁이 (에세이)ㅣCJ 윤슬(낭독)ㅣ영원히-강성훈 of 젝스키스

Blue 탁이 2020. 11. 19. 10:56

 

<CJ 윤슬 / 2011년 8월 31일 /러브스토리 인터넷 방송국' 방송 중에 리코딩>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CJ 윤슬

신청곡/강성훈-영원히

신청인/윤슬기

녹음 출처/하늘사랑 '러브스토리' 음악 방송방 

나만의 프린세스/블루 탁이 에세이

 

★ 영상에 사용된 소스

그동안 Daum 블로그에 사용해 온 이미지

러브스토리 음악방 녹음 파일 편집

강성훈 곡(영원히) 배경음 사용

★제작 프로그램/프리미어, 포토샵

 

 

.................

윤슬'님의 파일도 멘트시에 잡음이 많이 심하더군요.

이 파일은 이미 2년전에 준비하려다가 포기하고

작업을 진행상태에서 저장해 두었다가

며칠 전부터 음질 보정 작업부터 마친후에

영상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던  CJ 님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님이기도 하지요.

벌써 십여 년이 지나왔나 보네요... 세월 참...

 

 

나만의 프린세스

 

/블루 탁이 essay

 

 

 

 

 

집에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면

난 늘 작은 방의 창가에 앉아서
시선을 창 너머에 습관적으로 두곤 합니다.

 

작년쯤엔가 지나는 길에
나뭇결무늬가 맘에 들어
새로 구입한 식탁이 하나 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보려 해도

식사할 때 빼곤 달리 쓸 일이 없어서
가끔씩 책장을 넘겨도 보고
일거리를 펼쳐 놓기도 하지만
결국 창가로 옮겨가고 맙니다.

 

딱히 전망이랄 것도 없는
앞집의 붉은 벽돌색 담장이
경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언제부턴지 줄곧 그 담장에
숨구멍처럼 뚫려있는
유일한 창가 쪽을 바라보다 보면

 

작고 귀여운 얼굴
새하얀 피부...
얼굴에 비해 지나치리만치 커다란 눈...

가끔 시선을 마주할 때면
부끄러운 듯 나른한 듯
얼른 딴청을 부리며
방 안으로 숨어버리는
사랑스러운 나만의 공주님...

 

오늘도...
그 아름다운 공주님이 작은 창틈에서
졸린 눈을 깜빡이며
힐끔 나를 바라봅니다.

우리 어느새 이렇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사이가 되었나요?


한 마리의 페르시안 고양이가
메마른 나의 하루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그녀만의 투명한 눈빛으로 내게 말합니다.
오셨네요, 오늘도 당신을 많이 기다렸어요.

 


... 2011년 8월 어느 여름밤 블루 탁이...


 

 

위 기록된 날짜에 러브스토리에서 감성적인 멘트와 가요로

방송 진행을 했던 윤슬 님에게 신청곡과 함께 

즉흥적으로 게시판을 열고 직접 작성했던

수필 형식의 글입니다.

 

그런 말들 많이 하죠...

예술가는 가난하다, 배고프다, 궁색하게 산다...

틀린 말 같지는 않은데....

맞는 말 같지도 않습니다.

 

예술을 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예술을 할 수가 없는 건 아닐까...

배부른 태만함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 예술일 테니까요.

 

삼십 대 초중반에 체질에 맞지도 않는 사업을 시작했고

삼십대 후반에 사업이 쫄딱 망해서 남은 것이라고는 빚 밖에 없었지요.

암담한 하루하루...

저 글을 적던 시기쯤이면 어느 정도는

회복해가고 있을 무렵이었을 겁니다.

눈뜨면 시작되는 정신적 고통과 독촉의 압슬 속에서도

간간히 글을 썼고 현실을 잊기 위해 뭔가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절망적이던 시절...

그래도 그때 낙서처럼 푸념 삼아 적어 놓았던 글들이

지금의 자산으로 남아 그때 적어 놓았던 글들을 토대로

응용해 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나 스스로에 대한

미스터리 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자이기에 창의적이란 것은 아니고요.

예술은 지나친 풍요로움과는 맞지 않는 옷과 같지요.

그렇다고 뭐... 고의로 가난할 필요 까지야 없겠지만.........

 

 

나만의 프린세스/탁이 에세이ㅣJean Francois Maurice La Rencontre

TO.CJ 윤슬 ㅣ FROM. 신청자 '윤슬기' 하루의 평범한 일상을 사연으로 담았던 신청 사연 나만의 프린세스 ㅣ 뷰티 라이프 ★ Jean Francois Maurice La Rencontre

blog.daum.net

 

 

나만의 공주님/탁이 에세이ㅣKarla Bonoff - The Water is Wide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나만의 프린세스 /블루 탁이 essay 집에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면 난 늘 작은 방의 창가에 앉아서 시선을 창 너머에 습관적으로 두곤 합니다. 작년쯤엔가 지나는 길에 나뭇결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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