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겨울 사랑/동백 우주 글(감성 에세이)ㅣBreathe Again/Toni Braxton/(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영상 사용)

Blue 탁이 2018. 3. 2. 21:14

 

겨울 사랑(사랑 체험 수필)

 

동백 우주

 

 

 

 

언제였었지 그날이...

까마득히 잊혀져간 사람...

 

한때는 그 추운 겨울날 바짓단에 고드름이 맺힌줄도 모른채

명동에서 청운동 집까지 두 손을 꼬옥 잡고 걸었던 그 때 그 사람...

 

하루를 꼬박 함께 하고도 헤어지기가 너무나 싫었던 나는

늘 그이가 멀어져 시야에서 아득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 봐야만 했었다.

그이와 내가 현실에 처한 조건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거추장 스러운

자존심을 내세우며 그렇게 멀어진 세월이 십 여년쯤 되었나 싶다.

 

그런데,아직도 그이가 내 가슴에 담겨 있었던 걸까...

오늘 명동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백화점 쇼 윈도우를 지나고 있는

그이를 보는 즉시 알아보았다.

 

바로 그 순간,나는 몸이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는 줄만 알았다.

잊혀진줄만 알았는데,잊은줄 알았는데.............

 

 

그이의 곁에는 해맑은 웃음을 함바금이 머금은 채 손을 꼭 잡고 나오는 꼬마 아가씨가

아침이슬처럼 싱그럽고 사랑스게 재즐거리며 보폭을 함께 하고 있었다.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정말이지,진심으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정류장 가까이에서 전조등을 깜빡이며 독일 명차에 오르는 그이와 꼬마 아가씨...

왜일까?...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한참을 기다리던 버스가 몇 번을 지나쳐 가는 동안 멍하니 하늘을 주시하다가

그냥 터벅터벅 걸었다.

어느덧 동네에 다다르니 그 옛날 그때가 떠 오른다.

 

살아가는 동안 내내 간직해 온 나만의 소중한 기억들을 가슴에 억누른 채

집근처 포장마차에서 한 잔 술에 나를 위로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걸까...어디선가 들려오는 클레식 음률이 정겹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였나...다시 이어지는 시크릿 가든의 곡이

나의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하며 서서히 사라져갔다.

 

한참동안을 나는 그렇게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음악에 젖어 시간 가는것도 잊은 채

하늘만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주 오래도록........

 

2014년 3월 초순경 옛사랑을 보던 날에 ...동백 우주 적다

 

 

 

주부 작가  동백 우주

 

오늘은 사람과의 약속 때문에 일정이 조금 빠듯했습니다.

오래전에 일반인 수필로 포스팅에 담았던 글인데...

이 겨울이 가기전에 카테고리를 옮겨 다시 한 번 더 올립니다.

 

나는 일반인 자작이나 수필 혹은 시를 다루는 작업이 더 흥미롭습니다.

좋은 시,유명한 시인의 시나 유명 작가의 글만을 가지고 포스팅을 한다면

김소월 시인님 박목월 시인님 그외에 신필에 가까운 무수한 작가님들의 글만 가지고도

평생을 포스팅 소재로 사용해도 충분할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유명 연예인이나 스타들...정말 멋지고 환상적인 모습이지만,

내겐 너무 멀리 있지 않나요?

이효리,현빈,원빈,한가인...아무리 멋져도 이들은 내겐 그냥 환상속에 머물고 있을 뿐 현실감이 없지요.

이웃집 아주머니의 빨간 루즈와 분가루가 오히려 현실감 있게 와닿지요.

앞으로는 가능하면 일반인들의 시나 수필에 전념해 볼 생각입니다.

가급적이면 내 글은 자제하고 있는데...

그건...

내가 늙으면 어차피 할짓이라고는 그것밖에는 없을테니 좀더 나이가 들고 늙게되면

그때 나의 글을 써 나갈 것입니다.

 

 

토니 브락스톤의 감미롭고 비장한 내용의 이 곡을 동영상으로 만든것이 4년쯤 되었겠네요.

 

영화로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을 편집해서 사용했는데...

동영상으로 궂이 직접 만들었던 것은...

영화를 소개하기 위함도 자체 제작을 좋아해서도 아니고,

다만 음악을 좀더 하이퀄리티로 올리고 싶어서 가볍게 만든 동영상입니다.

노랫말 자막을 심지만 않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아요.

다른 자막보다 노래 가사 자막이 좀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그건 노래와 가사가 어느정도는 매칭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타이밍에 신경을 쓰다보니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지요.

즐거운 감상이 되셨으면 좋겠고...

옛 사랑을 만나면 이 글을 쓴 작가처럼 하지 마시고

달려가서 손을 잡고,끌어안고 키스도 하면서 곁에 있는 연인에게는

 

"넌 항상 같이 사니까 집에 미리 들어가면 안되겠니?"한다음 재회의 기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찾아주신 고마운 님들...고운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