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장석주
저녁은 늙은 어머니처럼 천천히 온다
빗방울 몇 개 후두둑 거리다
서둘러 그치고
담장 아래 노란 개나리꽃 덤불이
등켠듯 환하다
마음에 응달이 그렇게도 많았던가
부치지 못한 편지가 들어있는
호주머니속에 손 넣은채 서성거리며
그 꽃 오래 바라본다
혼자 보낸 그 많은 날들의 저녁
누구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보지 못한 입술
지병처럼 품고 살아온 이름들이
별로 떠 오른다
봄밤/장석주 詩 ㅣ담은이 '블루 탁이'
장석주'님의 봄밤'역시 오래전에 포스팅으로 초대했던 시인데...
내가 좋아하는 시라서 다른 분위기의 이미지로
다시 한 번 꾸며 보았습니다.
클래식과 어우러진 장석주님의 봄밤과 잠시 감미로운 만남을...
천재 피아니시트 '손열음'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K.467 / Yeol Eum Son
The Best of M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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