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usic & Story/★국내가수 모음

에니메이션과 음악 |내 사랑(트럼펫 연주) & 사랑하면 할수록/무사 쥬베이 영상

Blue 탁이 2014. 6. 30. 11:46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준비한 것 같아요.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컴이 다운되면서 파란 바탕에 하얀 글씨......

가장 무서운 오류중에 하나인데요.....

 

 

며칠 동안 씨름한 결과 네 개의 램 중에 한 개의 램이 불량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차라리 아예 사용하지 못할 만큼 고장 난 것이라면 오히려 찾아내기가

쉬웠을 텐데.....

 

미세한 오작동으로 평소에는 괜찮다가 불시에 오류를 일으키는 바람에

찾아내 기사 쉽지가 않았습니다.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가 기계적으로 고장 났을 때도 거의 고쳐 쓸 만큼

기계적인 것들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한때 진공관 앰프도 회로도를 구해서 진공관과 출력석을 구입해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기도 했으니까요....

 

그 유명하다는 마란츠 300B 출력관

(일종의 커다란 전구로 보시면 될듯해요)을 삼극관 회로도로

조립해서 사용한 적이 있으니까요.

 

컴 부품 중에 그래픽 카드나 메인보드는 대체로 고장이 나면

콘덴서(작은 원기둥 같은 거 있죠?)가 열화 되어 내부의 코일이

끊어졌거나 타버려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초대형 돋보기로 잘 관찰해보면.....

콘데 서가 꽂혀 있는 판 주위가 살짝 그을린 자국이 있을 거예요.

 

그러면 반대쪽에서 납땜인두로 납을 녹이고 뽑아낸 다음

제품 규격에 맞는 콘덴서(용산에서 900~~1500원밖에 안 해요)를

그 자리에 꽂고 납땜해버리면

놀라울 정도로 멀쩡 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램은 만든 사람도 고치지 못해요.

칩에 이상이 있으면 무조건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하거든요

미세한 결함으로 눈에 띄지 않다가 결정적일 때 꼭 속을 썩이죠.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첨부터 나쁜 전적을 가진 딱 봐도 나쁜 사람이면

피할 수가 있을 텐데....

철저한 이중인격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속이는 사람이라면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힘들게 하겠지요.

 

누가 봐도 착한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짓을 했다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만큼 행동하면서

음흉한 사람이 있다면

꼭 나를 고생시킨 저 불량 램과 같을 거란 생각을 해봐요.

 

 

 

 

데스크톱 컴이 한 대, 노트북이 있긴 했지만

다른 컴은 윈도 우미로 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음악 들을 때만 사용해요.

이십여 년 전에 미국인 친구인 바이저(크리스)를 통해 어렵게 구한

전문가용  DAC(일종의 사운드 카드인데... 디지털 출력 단자 밖에 없어서

직접 듣지는 못하고 아날로그 컨버터 증폭기를 거쳐야 들을 수 있어요)

어쨌든 그 사운드카드가 딱 Window Me까지만 드라이버가 먹혀요...ㅠㅠ

 

그리고 노트북은 워낙에 일적으로 중요한 데이터가 많아서

다른 작업 할 때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사정이 있어서 블로그를 돌보지 못했습니다만,

그보다는.....

 

너무 감성에 치우치다 보니

스스로 이겨내지 못할 만큼

점점 깊이 빠지는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밤새 써놓았던 편지를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너무너무 유치하고 감정적인 것뿐이라서

부치지 못했던 기억......

 

 

글을 선별하기 위해 고운 님들이 올리신

시와 글을 읽다 보니

너무 감성적으로 깊이 몰입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나의 하루가 힘들어지고......

 

 

가끔은 그래서 음악도 고의적으로 멀리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심리적 현상은 단지 나만이 겪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요.

누구나 상황이나 시기가 맞닿으면

한 번쯤은 겪는 마음의 몸살이란 것을.....

 

특히나, 내 주위에는 예능 계통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감수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이번에 준비해 본 음악과 영상은

김인배 님의 마이 러브(내 사랑)와 한성민 님의 사랑하면 할수록에

전형적인 일본 에니메이션 "수병위인풍첩 or 무사 쥬베이"의 영상을 합쳐 봤습니다.

 

난,

이상하게 이미지와 시.... 거기에 음악....

이렇게 세 가지가 다 갖춰지지 않으면 속이 개운치가 않아요.

그중에 한 가지만 빠져도 왠지 날림공사를 한듯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래서 태그로 어렵게 올린 곡들인데

써버 점검이 끝나면 블록 처리가 되어 버려요.

나도 저작권에 예민한 직업인이라서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많이 속상하답니다.

 

김인배 님의 내 사랑도 그중에 한곡인데.....

좋아하는 곡이라서 아쉬움을 영상으로 대신 만들어 봤습니다.

 

주인도 돌아보지 않는 집에 다녀가신 고운 님들의 족적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답례로 작성해 본 포스팅입니다.

 

어차피 술을 마신다거나 사람들과 만나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얻어지는 시간을 가능하다면

블로그에 투자해볼 요량입니다.

고운 한 주 되시고,

싱그러운 생명의 계절..... 7월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