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방송 제작 영상/★CJ사연&히스토리

차원의 문/소쩍쿵(몽환의 게이트)ㅣAm I that easy to forget / Jim Leeves

Blue 탁이 2011. 7. 11. 04:02


Am I that easy to forget / Jim Leeves

 

 

조금은 눈이 부신 빛의 화원을 지나

집게손가락으로 두 번 정도 노크를 하면

현실의 모순과 시름을 잊게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곤 합니다.

 

그 문에  들어서면

빨랫줄처럼 가늘고 길게 뻗은

끝을 알 수 없는 미로를 걷게 됩니다.

 

그 길을 끊임없이 걸어

내가 도착한 곳은

짙푸른 안개에 잠겨있는

건널 수 없는 강가...

 

언제나 그랬듯이 그곳에서 돌아서야 하지만,

또다시 찾아가고야 마는 습관 속에는

 

건널 수 없는 강 저 너머 어딘가엔

정(精)과 희로애락의 향기를 품은

천상화가 피어있는 까닭입니다.

 

시들지 않는 꽃... 천상화...

언제나 그리움의 향기를 바람에 나부끼며

정과 기쁨과 사랑을 노래 부르는 꽃...

천상화

 

오늘도 난, 건널 수 없는 그 강가에서

격정으로 솟구치는 심장의 파동을 억누른 채

석류 속 같은 그리움의 향기에 타들어갑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천상화는 존재하지도

피어 난적도 없을지 모릅니다.

 

숨이 막히도록 갈망했던

이 짙은 그리움의 향기는

가슴속 깊은 곳에 뿌리내린

사랑이 떨군 눈물이었습니다.

 

 

아~사랑아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건널 수 없는 강둑에 서서 

목놓아 불러보던 사람아~

 

 

 붉게 타는 핏빛 노을에

그대가 밟고 있는 초라한 그림자 하나

 

그것은...

 

건널 수 없는 강가를 배회하는

 나의 모습입니다.

 

   -소쩍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