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투성이의 신작로엔 어느샌가
검은 아스팔트가 깔렸지만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입을 막으며
한참이나 숨을 참아야만 했던
흙먼지 투성이의 그 길이 그립다.
그 흙냄새가 그립다.
흑향이란 단어를 중등교육때 처음으로 들었었지
영국의 산업 혁명에 대해서
공부 할 때였을꺼야
푸른 들과 완만한 구릉지로 이루어졌던
고향의 야산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하데스의 혀처럼 꿈틀대며
파란 하늘을 검게 채색하던
공장의 매연이
동식물까지 검게 만든 고향을
흑향이라 부른다지...
우리가 꿈을 키워가던 그 바다는
공장의 냉각수가 되었고
그 아득히 멀기만 하던
고향의 갯벌은
벼이삭이 고개를 드는
광활한 들로 변해 버렸지
그 파도소리가 그리운건
일렁이는 파도 너머 어디쯤엔가
너의 모습이 함께여서 였고
그 신작로가 그리운건
그길을 총총 걸음으로 걷고 있던
너의 잔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야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그 바다...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 신작로...
안개속에 웅크리고 숨어 있던
가을 코스모스가 한창이던
그 신작로가 못견디도록 그립다.
Green Green Grass Of Home
Tom Jones Englebert Humperdink with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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