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고향의 품에는 언제나 니가 있기에...

Blue 탁이 2007. 12. 7. 21:06

 

 

자갈 투성이의 신작로엔 어느샌가

 

검은 아스팔트가 깔렸지만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입을 막으며

 

한참이나 숨을 참아야만 했던

 

흙먼지 투성이의 그 길이 그립다.

 

 그 흙냄새가 그립다.

 

 

 

흑향이란 단어를 중등교육때 처음으로 들었었지

 

영국의 산업 혁명에 대해서

 

공부 할 때였을꺼야

 

 

 

푸른 들과 완만한 구릉지로 이루어졌던

 

고향의 야산은 간데 없이 사라지고

 

 

 

하데스의 혀처럼 꿈틀대며

 

파란 하늘을 검게 채색하던

 

공장의 매연이

 

 

 

동식물까지 검게 만든 고향을

 

흑향이라 부른다지...

 

 

 

우리가 꿈을 키워가던 그 바다는

 

공장의 냉각수가 되었고

 

 

 

그 아득히 멀기만 하던

 

고향의 갯벌은

 

벼이삭이 고개를 드는

 

광활한 들로 변해 버렸지

 

 

 

그 파도소리가 그리운건

 

일렁이는 파도 너머 어디쯤엔가

 

너의 모습이 함께여서 였고

 

 

 

그 신작로가 그리운건

 

그길을 총총 걸음으로 걷고 있던

 

너의 잔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야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그 바다...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 신작로...

 

 

 

안개속에 웅크리고 숨어 있던

 

가을 코스모스가 한창이던

 

그 신작로가 못견디도록 그립다.

 

 

Green Green Grass Of Home 

 Tom Jones Englebert Humperdink with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