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J 인영 ㅣ From. 신청자 유!!
그녀의 친절함에 대하여....
1990년대의 중후반은 우리 나라가 아이티 강국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하는 시기였고
인터넷의 발달에 기폭제 역활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거에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동기겠지만
싸이버 만남에 대한 호기심으로
쳇을 시작하게 되었던것도 그때였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방에
처음으로 입장했을때,
나를 반겨주던 사람들....
가장 눈에 띈것은 "진주"란 대명이었지만
(가명...)
그보다는 같은 나이라는 사실 때문에
처음부터 쉽게 가까와 질 수 있었던 여인.....
하루 이틀 늘어만 가는 대화속에 두 사람은
점점 깊은 감정이 되어갔지만
그토록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그녀가 왜....
아리안족 순수 혈통의 독일인과 결혼 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요.
그녀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무척 아름다왔지만 많이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미인이란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진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감정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을겁니다...
그러는 동안에
가장 비싼 통화료를 찍어야하는 유럽이었지만
통화도 가끔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국에 잠깐 들리게 되었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니 꼭 만나자고....
연일 회사의 스케줄에 쪼들리며
몇 일째 집에 가지 못한 꾀죄죄한 몰골 때문에
잠시 망설여 지기도 했지만,
설레임을 간신히 억누르며
회사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를 하고
일회용 면도기로 면도를 했지만
급하게 하다보니 몇군데를 베었죠.
턱쪽이 끝까지 지혈이 되지않아
대일밴드를 붙여야만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
양재역의 어느 카페로 차를 몰았습니다.
까페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와 일행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난 그곳에 온걸 곧 후회하게 되었답니다.
그녀의 일행들이 너무나 멋지더군요
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훤칠한 키, 말쑥한 얼굴,쎄련된 옷차림,유창한 외국어....
그순간 난,
기증기를 사용해서라도 키를 늘리고 싶었고
부엌칼로 박피를 해서라도 얼굴이 하야 질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습니다.
작고 초라한 나의 모습....
아무리 개의치 않으려해도
움츠러드는 자신을 숨길 수는 없더군요....
내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갔습니다.
바로 그때,
복사꽃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일행들을 헤치고 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아주었지요.
"하루야~
너...사진으로 볼때 보다 훨씬 더 멋져!"라는 말과 함께....
그런 만남이 있고 몇 개월 후에
그녀는 독일 뮌헨에서 미국 시애틀로
모파상을 하는 남편을 따라 이민을 갔습니다.
그후,우린 점점 연락이 힘들어졌고...
두 사람은 그렇게 멀어져 갔지요.
요즘도 윈도우를 다시 깔게 되었을때, 혹은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소중한 폴더에 담겨있는 그녀의 사진부터
챙기게 되는것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서도 아닙니다.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져 갈때
내게 손을 내밀어준 그녀의 친절때문입니다.
사랑과 그리움은 세월따라 변색되어 갔어도
그날 그녀가 내게 손을 내밀어 준 따스한 친절은
해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
가끔씩 눈시울을 적시곤 합니다.
(나의 대명만 가명이고 전부 실화에요....)
인영님도 친절한 여성분 맞지요?
틀림없이 그런 분일겁니다.
인영님은 그 누구보다도 여성스럽고
상냥하신 분이라고 목소리에 쓰여 있어요?
오늘의 청곡은...
그녀가 내게 가장 많이 신청했던 곡입니다.
마음과 마음-그대 먼곳에(1990년 대학가요제)
Joe Cocker & Jennifer Warnes-Up Where We Belong(사관과 신사Ost)
(1990년 대학가요제 영예의 대상곡 ㅣ마음과 마음/그대 먼곳에
<<2016 09 05 저녁 8시:00 공개로 전환합니다>>
==============================================
인영님의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음성에 매료되어
한동안 인영님의 방송을 챙겨듣던 당시 체험수기 형식의 글을 올렸었는데...
이미지만 준비한 상태에서 러브스토리 게시판에 직접 쓴 글을
다시 블로그로 담아와서 저장한 글입니다.
이미지와 사연이 몇 안되게 보관된 비밀 포스팅이네요.
인영님의 목소리로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었는데,
잘 해 나가시다가 중간에서 울컥 하시는 바람에...그
때부터 멘트의 페이스가 흐트러지시긴 했지만,
그마저도 드마라마틱의 일부로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지금 내가 읽어 보기에는 많이 챙피했는데...
그래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추억의 한 페이지라서 꺼내 놓습니다.
마음과 마음 - 그대 먼곳에 (85 강변가요제 대상)
마음과마음 그대먼곳에 ㅣ배철수의 콘서트 7080
'★CJ 방송 제작 영상 > ★CJ사연&히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영이의 휴일 (0) | 2012.04.28 |
---|---|
인영이의 음악 세계 (0) | 2012.04.27 |
CJ 인영ㅣ휴일에 비가 내리면..../에픽하이(Epik High)(Feat.윤하) - 우산(Umbrella). (0) | 2012.04.21 |
CJ 인영ㅣ아름다운 인연ㅣ CS Numbers - 가슴으로 운다 Ver.ll (0) | 2012.04.20 |
CJ 제니ㅣ그리움/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르다.../ The White House / Vicky Leandros (0) | 201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