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위치는 이렇습니다
---------------------------------------------------------------------------------------------
나 어렸을땐 뭐든지 바다 타령만 했었다.
배가 고파도 저느므 바다 때문이다.
딱지치기해서 잃어도 바다땜....
소풍을 가도 꼭 바닷비린내나는 바다....
재문네가 멀지않은 출포리 앞바다 어디쯤이었고
큰맘먹고 결정해서 행선지가 바뀌면
도순네집 근처지나고 상현 상선네멀지않은
대호지 어딘가쯤의 갯바위자락이나 모래사장이
고작이었다.
그게 다 바다 때문이었다.
어린마음엔 그랬다.
그래서 바다가 없어졌으면 했다.
못살아도 바다때문....
짜증이나도 저느므 바다....
그러다.....
어느순간 그 바다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곳에 논이생기고 호수가 생겼다.
그러나....그바다가 생명의 원천이었단걸
바다가 사라지고 나서도 성인이 되어서야알았다.
영양가의 바란스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보릿고개를 넘어가며 굶주리며 지냈던
그 어린 시골소년이었을 내가 혹은친구들이
그나마 이만한 건강한 몸으로
사십대를 보낼 수있게된것도
바다가 준 선물이란걸
바다가 없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쨍쨍 내리쬐는 땡볕에 입맛을잃고
허덕일때면...
엄마는 짚과 새끼줄로 만든 망태기(구럭)를
챙겨가지고 대호지 바닷가로 나갔다.
가능한한 모든 노동력을 다 동원하여
갯펄에 도착한 순간부턴
황발이 뿐만아니라 참게 능징이 백화지
잘못 집어넣으면 뱀게......
망태기 속에서 바글바글 거품을 물던 게들을
간장항아리에 통채로 부어 간이 들었을때쯤
보리밥과 함께 먹었다.
거짓말처럼 그때부터 입맛을 찾고
무기력해져가던 원기를 회복하곤 했다.
종남이네와 아랫말 사람들의 오물로 가득찼던
학교밑 저수지......
그곳에서 수영과 물놀이하다가 지겨워지면
나와 동무들은 그당시에 젤루 예뻣던 세규네
기와집을 지나 조금리 앞바다로 향했다.
물때를 잘아는 누군가가 데려간 것이리라
그곳에서 우리는 나룻배도 올라타보기도하고
뱃전에서 다이빙하다가 떨어지기도하며
이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깨긋하며
공해가 없는 순수자연 놀이터에서
꿈과 체력을 키워나갔었다.
국가시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간척사업이었겠지만
어느순간부터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바닷물이 황톳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년후 바다는 영원히 돌아올 수없는
개벽이나 다시 해야 돌아올지도 모를 그런곳으로
사라져갔다.
이제 차를 타고 한참이나 가야 볼 수있을 바닷가 ....
그바다에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졌단다.
이번 태안앞바다 기름유출사건은 너무나 가슴아픈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간신히 버티면서 마지막 생명력을 유지하던
그바다가 검은 악마의 피로 덮여 신음하고 있댄다.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서 방책을 세운다해도
겨우 20퍼센트만 기름을 제거 할 수있댄다.
30년이란 기간의 자연 치유의 기간을 거쳐야만
간신히 회복가능하댄다.
내게 혹은 마을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받는거 없이 주기만 했던 그바다가
그렇게 .....주위를 기울이지 못한 인간들에의해서
너무나 아파하고 병들어 가고 있다.
바다에서 생명력을 얻었다고 떠벌이는 이놈마저
그 죽어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멀리서 한숨만 쉴뿐
어찌하지못하고 한탄과 절망의 넉두리만 해대며
바라만 볼 뿐이다.
아아, 바다여
그 잔혹한 병마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세상의 이모저모 > 시사뉴스&다양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그녀들의 라인업 (0) | 2014.02.16 |
---|---|
세기의 미녀 [매기우]/화보집 영상/대만 톱모델&배우 (0) | 2014.02.16 |
아름다운 그녀들... (0) | 2014.02.16 |
채식가와 육식가가 선호하는 여성 신체부위는..... (0) | 2014.01.28 |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가슴??? (0) | 2007.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