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기는 그리움/문성호ㅣDaybreak(새벽) - Tol & Tol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사랑의 향기는 그리움
문성호(벨 에포크)
외딴 시골 마을 남도 십여리
찔레꽃 향기 그윽한 아침나절
윗 동네에 들릴 때는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야 하는데
넓직한 신작로를 두고
산길을 타고 걷는다
길 양가에 키 큰 소나무와
오동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그늘을 만들어 주는 오솔길
조금 걷다 보면
얕은 언덕을 만나기 전에
묘비조차 없는
두 개의 무덤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 즈음해서
짙고 선명한 꽃향기가 풍겨왔다
어디선가 맡아 보았었지?
선뜻 알 수 없는 아련히 먼 기억
아카시아 껌의 향기 같기도하고...
향기의 진원지가 궁금해서
사방을 두리번 거려 본다
하지만,아무리 둘러봐도
꽃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난 금새 알아 차리고야 만다
그 향기는...
가슴속에만 깊숙이 숨겨 둔
사랑이 피워내는 그리움의 체향이란걸
<<사용 닉네임/장화신은 고향형 2014/07/25>>
내 블로그의 부주를 맡아 활약하고 있는 문성호'님의 자작시로 포스팅을 준비해 봅니다.
원래 부끄러움이 좀 많은 편이라서 자신의 닉네임마저도 익명으로 사용할 때가 많은데...
이 창작시도 그중에 한편입니다.
벨 에포크'라는 닉네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기도 한데...
엄청 크고 아름다운 가슴(마음이 드넓고 고운)을 가진 따스한 휴머니스트인 친구를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호기가 피어나곤 하지요.
정말 많이 무덥지만,
시원한 그늘을 찾아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랄께요.
찾아 주시는 고우신 님들
오늘도 사랑합니다.
DAYBREAK (Dageraad) (TOL & TOL).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