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요ㅣ사랑보다 깊은 신뢰...ㅣA star is born - Evergreen

 

 

그대의 목소리는
내 삶의 동아줄에 얽혀있는
수 천개의 매듭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사막을 난초 향기 가득한
정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왜냐하면 기다림은 지울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대여,
그리고 나는 끊임없이 기다립니다.

때때로 나는 내 인생에서
어쩌면 오지 않은 순간을
기다리며 보내고 있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나만의 천사를 발견했고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는 장님이나 불구자들처럼
기적을 기다리며 앉아 있습니다.

나는 그 황홀하고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대의 음성을 마주 할때면

나의 눈은 강열한 빛으로 가득 차고
나의 발걸음은 힘이 넘쳐납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맑고 투명한 그림자와 함께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비단결같이 부드럽지만
힘이 넘치는 당신의 손을 잡고
그 손이 이끄른 대로
저항없이 따라 걷고 있습니다.

그대의 손가락은 연약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 수가 있었고,
육중한 운명의 쇠사슬을
끊어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고개를 들어
빛나는 그대의 두 눈을,

상처입은 미소를 잉태한
그대의 입술을 가만히 바라 볼때면

정적보다 더 고요한 그대의 침묵이
뜨거운 열기로 온몸을 적십니다.

오늘도 그대향한 사랑의 불길은
그칠줄 모르고 끊임없이 타오릅니다.

 

A star is born - Evergreen